나무&풀 이야기 35

노화(老化)를 늦춰주고 유방암에 효과가 있는 서리태

콩의 원산지는 만주와 한반도이며 검은콩은 지역에 따라 서리가 내린 뒤에 수확한다고 하여 서리태라고 부르기도 하고, 껍질은 검지만 속은 푸른빛을 띤다고 하여 속청이라고도 한다. 이런 서리태를 한방에서는 오래전부터 검은콩의 효과에 대해 주목해 왔는데, 이는 노화예방과 관계가 깊다. 검은콩은 흰콩보다 인체 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과가 크며 색이 짙을수록 항산화 효과가 높다. 또한 서리태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여 장기 복용하면 노화를 늦춰주고 노년의 건강한 생활을 보장한다. 특히 이소플라본은 천연 항암제라 불릴 정도로 항암효과가 좋은데, 유방암의 예방과 재발 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입증되었다. 이는 이소플라본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활성화를 돕기 때문이다. 거기에 폐경기 여성의 갱년기 장애를 완화시키..

우리 집에 한란(寒蘭)이 활짝 피었다

이 난이 우리 집에 온 지는 거의 15년이 되었다. 정년퇴직할 때 사무실에 있던 것을 가져왔는데 그때 피고서는 여태 껏 피지 않고 간신히 생명만을 유지하고 있다가 지난달 말부터 꽃대가 올라오는가 싶더니 드디어 이틀 전부터 꽃망울이 터지고 이제는 꽤 여러 송이가 피어서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꽃이야 자질구레하고 보잘것 없이 흑·적갈색으로 피지만 꽃 향기는 아주 진하지 않고 연하게 코끝에 닿는 향기가 그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일품이다. 그런데다가 꽃이 금방 지지 않고 오래가는 것도 칭찬해 줄 만하다. 그래서 이 참에 난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한다. 난(蘭)을 크게 나누어보면 꽃과 잎이 작은 동양란과 잎과 꽃이 큼직한 서양란으로 구분할 수가 있다. 그리고 이 동양란 중에서는 꽃이 2-4월에 피..

각종 궤양에 좋은 느릅나무

느릅나무는 키가 20m 이상 씩 크는 큰 키나무이고, 나무껍질은 회갈색인 데다가 어린 가지는 적갈색의 짧은 융털이 있다. 주로 산기슭이나 골짜기, 하천 유역 등에 자생한다. 약효부위로는 뿌리껍질(楡根皮), 줄기껍질(楡皮,楡白皮), 열매, 잎 등이고 봄, 가을에 채취하여 겉껍질을 제거한 후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어린잎은 식용 및 사료로 쓰이고 나무껍질은 약용 또는 식용하며 열매는 얇은 동전과 닮아서 유전(楡錢) 또는 유협전이라고 부른다. 약으로 쓸 때는 건조약재 1회 사용량은 10-15g을 탕이나 산제, 환제로 만들어 복용하고 외상에는 생것을 짓이겨 붙인다. 차로 끓여 먹을 때는 물 2-3ℓ를 받아서 유근피 또는 유피 2-30g, 대추 네댓 개, 말린 편황기 및 건생강 각각 4-5g을 넣고 센 불로 끓..

혈액순환에 탁월한 자소엽

자소엽은 차조기라고도 하는데 들이나 산 어귀에 많이 자생한다. 생긴 모양이 꼭 들깻잎과 줄기를 닮았는데 잎의 색깔이 붉은빛이 돌고 줄기는 네모진 각이 있다. 자소엽의 잎 색깔이 여러 형태가 있는데 잎이 붉은색을 많이 띠고 있는 것이 약효가 더 좋다고 한다. 차조기는 입맛을 돋우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땀을 잘 나게 하고, 염증을 없애고, 기침을 멈추게 하며, 소화를 잘 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등 약효가 좋다. 특히 물고기의 독을 풀고, 가래, 인후염, 두통, 부스럼, 무좀, 불면증, 마비, 당뇨병, 요통, 오한, 관절통, 복통, 설사, 갈증해소, 노안예방, 눈의 피로개선, 치매예방, 탈모방지, 지방간, 고지혈증, 장염, 식중독예방 등 여러 질병에 다양하게 쓰인다. 먹는 방법으로는 첫째로 생것..

폐를 깨끗하게 하는 사삼(沙蔘)

사삼은 우리가 알고 있는 잔대뿌리를 사삼이라고 하고, 잔대 잎은 딱주나물이라고 한다. 5대 약재삼이라고 하면 고삼, 단삼, 사삼, 인삼, 현삼 등을 말하는데 잔대도 5대 약재삼 중의 하나로 귀하게 쓰이고 있다. 키는 40-120cm이며 꽃은 7-8월에 채취하고 뿌리는 가을에서 이듬해 봄에 캐어 물로 씻어 껍질을 벗긴 후 햇볕에 말려 저장한다. 건재 약초 10-15g을 달여서 차로 마시거나 환제, 산제로 복용하고 오래 먹으면 먹을수록 몸에 이롭다. 잔대는 초롱꽃이 종 모양으로 매달려 있고, 긴 암술대 한 개가 위로 튀어나온 것이 독특하다. 먹는 방법으로는 건제 사삼뿌리 6-10g, 꽃은 4-5g에 물 1ℓ와 대추 네댓 개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40분 더 달여 사삼과 대추를 건져내고 꿀을 첨가하..

각종 종기(악창)에 잘 낫는 쇠비름

우리가 클 때만 해도 밭이나 들에 가면 흔해빠진 것이 쇠비름이었다. 이 쇠비름은 농작물 밑에서 잘 자라는 잡초이기 때문에 농사꾼들의 골칫거리였다. 뽑아서 길에다 내버려도 땅에 뿌리만 조금이라도 붙어 있으면 살아나서 금방 퍼지게 되어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농촌 사람들을 괴롭혔다. 이런 잡초가 요즘에는 도회지에서나 시골에서나 보기가 힘들다. 도회지 밭이나 들에서는 자취를 감춘 지가 오래되었고, 농촌에서도 사람의 발길이 뜸한 산골에 가야 가끔 눈에 띄어 귀한 손님처럼 어렵게 볼 수가 있다. 쇠비름은 5가지 색깔을 갖고 있다고 해서 오행초(五行草)라고 하는데, 즉 잎은 푸르고, 줄기는 붉은색이며 꽃은 노랗고, 뿌리는 희고, 씨앗은 까만색이어서 음양오행설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기운을 다 갖추었기 때문에 오행초라..

위궤양과 만성간염에 좋은 산딸기

산딸기나무는 장미과에 속한 속씨식물로서 장미과의 식물들이 줄기와 가지에 가시가 있듯이 산딸기나무도 가시가 드문드문 있다. 산 입구나 언덕에 비교적 선선하고 그늘진 토양에 무리를 지어 많이 서식하며 잎은 삼각형 또는 오각형으로 어긋나며 키는 2m 이내다. 꽃은 6월에 산방꽃차례로 몰려서 피며 열매는 7월에 검붉은 색으로 둥그렇게 익는다. 산딸기나무와 비슷한 종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200여 종이 있으며 한국에서는 산딸기, 곰딸기, 복분자, 줄딸기 등 20여 종이 서식한다. 꽃은 흰색, 붉은색, 분홍색 등으로 나뉘어 구분이 가능하다. 약효부위로는 열매, 뿌리와 줄기이며 열매는 생것으로 음료나 잼을 만들어 갈증해소, 지사, 피로회복, 스트레스 및 신경통을 치료하고, 말려서는 주로 소화기와 안과 질환에 사용한다...

기침을 멈추게 하는 살구

살구는 살구나무의 열매를 말하는데 원산지는 아르메니아와 서아시아, 중앙아시아라고 하지만 중국북서부와 일본, 한국에도 분포한다. 살구는 생것으로 먹기도 하지만 잼, 통조림, 건살구, 편 등으로 가공해서 먹기도 한다. 살구 씨앗은 행인(杏仁)이라고 하여 약으로 쓰이거나 기름을 짜서 쓰기도 하며 빻아서 팩으로도 쓴다. 특히 살구 씨 기름은 기미와 주근깨에 좋고 잡티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살구 씨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청산물질이 있어 다량 섭취하면 위험하다. 약효로 살구에는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체내에 들어오면 비타민A로 전환되어 야맹증과 눈 건강에 좋고, 항산화물질이 풍부하여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며 헤모글로빈의 재생속도를 높여서 빈혈에도 좋다.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은 많이 섭취 시..

경련과 수족마비에 좋은 개(꽃)양귀비

양귀비는 양귀비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이다. 원산지는 동유럽이고 양귀비라는 이름은 당나라 현종의 후궁인 양귀비만큼 예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양귀비는 전 세계적으로 70여 종에 단 2종만이 마약추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것은 주로 개(꽃)양귀비이고 약용 및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양귀비의 꽃은 예쁘고 정열적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어 지금은 재배를 금하고 있다. 그 이유는 양귀비의 줄기나 풋열매껍질에 상처를 내면 흰액체가 나오고 이걸 말려 약으로 쓰는데 특히 풋열매껍질에 상처를 내어 흰액이 나온 것을 굳게 한 후 떼어내어 섭씨 70도 이하에서 말린 것이 아편이고, 이를 정제한 후 가공해서 만든 것이 헤로인(Heroin)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배가 갑자..

덩굴식물인데 이름이 뭘까요?

이 식물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 있어서 오며 가며 봐도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해서요. 찾아볼 수 있는 수단은 다 써봤어도 알 수가 없네요. 나무와 풀을 많이 접해 봐서 우연만한 것은 알고 있는데 이 덩굴성 식물은 도저히 몰라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여쭤봅니다. 아시는 분이 계시면 알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줄기에는 잔털이 많이 있으며 잎은 새로 나는 잎은 3지창이다가 성장하면서 5지창으로 갈라지는 것 같네요. ♣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이 식물의 이름은 '베풍등'이라는 덩굴성 반관목 식물인데 아주 한참이 지나서 스스로 알게 되어 이렇게 올려 봅니다. 한국,일본,중국 등이 원산지이고 산어구나 언덕배기에 서식하며 크기는 약 3m 정도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꽃은 8월 말에서 9월 초에 희게 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