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풀 이야기

노화(老化)를 늦춰주고 유방암에 효과가 있는 서리태

강일형(본명:신성호) 2024. 2. 5. 19:54

콩의 원산지는 만주와 한반도이며 검은콩은 지역에 따라 서리가 내린 뒤에 수확한다고 하여 서리태라고 부르기도 하고, 껍질은 검지만 속은 푸른빛을 띤다고 하여 속청이라고도 한다.

 

이런 서리태를 한방에서는 오래전부터 검은콩의 효과에 대해 주목해 왔는데, 이는 노화예방과 관계가 깊다. 검은콩은 흰콩보다 인체 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과가 크며 색이 짙을수록 항산화 효과가 높다. 또한 서리태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여 장기 복용하면 노화를 늦춰주고 노년의 건강한 생활을 보장한다. 특히 이소플라본은 천연 항암제라 불릴 정도로 항암효과가 좋은데, 유방암의 예방과 재발 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입증되었다. 이는 이소플라본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활성화를 돕기 때문이다. 거기에 폐경기 여성의 갱년기 장애를 완화시키고 갱년기를 늦추는데도 효과가 있다. 이소플라본은 모든 종류의 콩에 다 들어 있지만 검은콩에 특히 많이 들어 있으며 체내 흡수율도 검은콩이 몇 배나 높다. 게다가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도 다른 콩에 비해 무려 4배나 많을 뿐만 아니라 단백질과 식물성 지방질이 아주 풍부하고, 신체에 반드시 필요한 비타민 B1·B2와 나이아신 성분도 아주 많이 들어 있다.

 

약효는 주로 소화기 질환과 강장보호에 효험이 있다. 즉 심장병, 위궤양, 위산과다, 위장염, 당뇨, 폐결핵, 뇌졸증, 동맥경화, 고혈압예방, 황달부종, 풍비, 이뇨, 기관지염, 천식, 건위, 장의활동 저하, 유산, 조산, 해독 등에 좋다. 약으로 쓰이는 콩은 대체로 대두와 검은콩이고, 약으로 쓸 때는 날 것을 씹지않고 물로 삼킨다.1회 사용량은 건조 콩알 10~15개이고 오래 써도 무방하다. 검은콩으로 술도 담아서 약주로 쓴다.

 

예전에는 주로 약용으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건강에 좋다고 하여 떡에 넣어 먹고, 볶아서도 먹는가 하면, 미숫가루나 흑두부를 만들어 먹기도 하며, 요즘 들어 많은 사람들이 밥에 넣어 먹기도 하고, 콩자반뿐만 아니라 서리태 청국장까지 먹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검은콩과 잘 맞는 음식궁합은 첫째로 검은콩을 먹을 때 콩에 들어있는 사포닌이 체내에서 아이오딘을 배출하기 때문에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와 같이 먹으면 부족한 아이오딘을 보충하여 좋다. 둘째, 검은콩에는 인이 들어있어 칼슘이 많은 식품(치즈)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세째, 검은콩은 식초와 같이 먹으면 식초가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단백질의 소화를 돕는다.

우리 집에 보관 중인 서리태

콩에는 단백질이 40%, 지질이 20%나 들어 있는 반면, 전분이 거의 들어있지 않아 콩을 곡류라기보다는 육류에 더 가깝다고 하여 '밭에서 나는 고기', '기적의 곡물'로 불리는 콩은 인간이 먹는 수많은 식품 중에서 최고로 꼽히지 않나 싶다.

 

콩의 보관법은 콩의 수분 함량이 12% 이하여야 한다. 수분 함량이 높으면 벌레나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콩을 꺼내어 햇볕에 말리어 보관 용기 바닥에 소금을 뿌려 보관하면 안전하다. 콩을 국내산과 중국산을 구분하는 방법은 겉껍질을 벗겨 안쪽을 보면 자주색을 띠고, 콩 알맹이 표면이 옅은 연두색이며, 반으로 갈라 안쪽으로 갈수록 노란빛을 띠는 것이 국내산이고, 중국산은 껍질 안쪽이 황갈색을 띠기 때문에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다.

 

▣참고한 글:대한민국 8도 식재 총서,다음백과 및 익생양술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