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날씨도 많이 춥고 게다가 눈도 많이 내려서 집 가까이가 아닌 먼 곳에서 출·퇴근하는 동생의 안부가 늘 궁금하였다. 며칠 추운 것도 아니고 계속하여 날씨가 추우니 아들, 손자도 아닌 혼자 사는 동생이 가장 먼저 걱정되었다. 나이가 한두 살도 아니고 예순다섯이나 된 동생을 걱정하는 형의 생각이 기우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머니하고 같이 살 때는 어머니를 보러 형제자매들이라도 들락날락거렸는데 지금은 어머니도 안 계시니 그 동생을 찾는 일가친척도 발을 끊었다. 여럿의 형이 있지만, 유일하게 형이 되어 한 달에 서너 번 그 동생을 불러서 밥을 먹는 것이 그 동생으로서는 형제간의 만남이고, 유일한 낙(樂)이었을 텐데 코로나가 심하여 작년 동짓날쯤 보고 올해 들어서는 뜸하다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