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34

영화 '범죄도시 4'를 인덕원에서 보다

어제는 마동석 배우가 주연하는 '범죄도시 4'라는 영화를 마누라 하고 같이 인덕원시네마에 가서 보고 와서 그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한다. 이 영화는 24일 개봉한 영화로서 한마디로 재미있게는 보긴 봤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내용은 잘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어서 누구에게 '범죄도시 4'를 봤다고 얘기하기가 민망할 정도이다. 그래서 대충 그 내용을 더듬어 정리해 보려고 한다. 영화 '범죄도시 4'는 마동석 배우가 그와 같은 소속의 대원들과 같이 배달 앱을 이용한 마약사건을 수사하던 중에 수배 중인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 후 대규모 불법 도박 조직과 연관이 있다는 정보를 알아내고,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의 불법적인 폭력으로 대한민국의 온라인 불법도박시..

나의 이야기 2024.04.25

영화 '파묘'를 마누라와 같이 보다

수일 전 영화 파묘(破墓)가 개봉 4일 만에 관객 2백만을 돌파했다고 하여 마누라와 함께 인덕원 역옆에 있는 롯데시네마에 가서 파묘를 관람하였다. 이 영화는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사람이 죽으면 요새처럼 화장이라는 것이 거의 없었고 매장을 했었는데 매장을 하기 전에 지관을 불러 산세·지세·수세를 보고 나침판을 놓고 방향을 맞춰서 묘를 썼다. 묘를 써놓고도 집안에 우환이 있다거나 비명횡사하는 일이 있다고 하면 이 영화에서처럼 파묘를 하여 이장을 하였다. 여기 '파묘' 영화에서는 친일파 후손이 미국에 이민 가서 잘 살고 있는데 자손이 괜히 아프게 되고 다 죽어 가는 것을 보고 조상 산소가 잘못 들어서 그런 것이라는 무당 말을 듣고 풍수사(지관)를 불러 그런 가능성을 재확인한 후 거액을 주고 파묘를 결정한다..

나의 이야기 2024.03.04

봄눈

아침에 잠에서 깨어 눈을 뜨니 바깥세상이 온통 새하얗다. 밤새 눈이 꽤 많이 내렸나 보다. 수년 전 연말에 손자들이 와서 하룻밤을 자고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오늘처럼 많은 눈이 내렸었다. 그 후로 눈이 오긴 왔어도 이렇게 많은 눈은 보지 못했다. 원래 봄이 올 무렵에는 주로 동해안 지역으로 눈이 많이 오고, 겨울이 들어서는 동절기 초입 계절에는 우리나라 서해안 지역에 눈이 많이 내리는 것이 그동안 보편화 된 계절의 패턴이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벗어나기는 했어도 동해안 지역에 엄청 많은 눈이 내려서 눈난리가 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도 근래에 보기 드문 눈이 내렸다.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 것은 눈이 많이 내렸음에도 날씨가 춥지 않아 도로에는 쌓인 눈이 얼지 않고 녹아서 사람이나 ..

나의 이야기 2024.02.22

용마 신년회를 신설동 '금강산숯불갈비'집에서 하다

또 한 해가 바뀌어 갑진년 새해가 되었다. 이 모임은 수십 년 동안 직장 생활하고 나서 정년퇴직을 한 사람들만 회원으로 입회를 할 수 있는 OB 모임인데도 회원 수가 백 명 가까이 된다. 그래서 오늘은 신설동에 있는 '금강산숯불갈비' 식당에 가서 선·후배 회원들과 저녁을 같이 하면서 반주로 소주도 마시며, 수십 년 전의 옛날 얘기도 하고 또 듣기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온 얘기를 하고 있다. 그뿐이겠는가. 저녁 식사가 얼추 끝나갈 무렵에 어디서 주문을 해서 왔는지 김이 모락모락 나고, 푸짐해 보이며, 먹음직스러운 찹쌀 시루떡이 식탁 위로 올라왔다. 불현듯 "이렇게 준비하시느라고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겠는가?" 그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이 모임의 살림살이를 맡아서 하시고 계신 허 총..

나의 이야기 2024.01.13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나이 들어 새해를 맞이한다는 것은 그 언제부턴가 크게 환영할만한 일은 못되었다. 그렇다고 붙들어 놓을 수도 없는 세월을 탓하며 야속하게 생각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세월에 몸을 맡긴 채 그 세월 속에 어떻게 묻어가는 것이 잘 묻어가는 걸까만 생각했더니 또 한 해를 보내고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였다. 세월이 흐르긴 흘렀어도 나이가 조금 덜 먹었을 때는 동해안에 가서 새해맞이를 한 적도 있고, 또한 서해안에 있는 왜목마을에 가서 일출과 일몰을 한 장소에서 보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장 시간에 걸쳐 운전하고 다닌다는 것이 부담이 되어 집 나서기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지난 계묘년은 내 생애에서 가장 불행한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지난 6월 말일 날 발가락 몇 개가 골절되어 아직도 병원엘 다닐 정도로 고생을 많이..

나의 이야기 2024.01.01

안양 '왕방울포차'에 가서 송년회를 하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날인데도 점심 약속부터 송년모임까지 겹치다 보니 하루를 아주 바쁘게 보냈다. 물론 나이 먹어서는 누가 불러주면 고마워서 우연만하면 다 나가려고 노력을 하는데도 때로는 시간 대가 겹치면 어디든 한쪽을 포기해야 했다. 이보다 더 나이를 먹게 되면 그때는 아무도 불러주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아직 내 다리로 걷고, 시원치 않은 눈이라도 뜨고 걸을 수 있으면 부지런히 좇아 다녀야 한다. 낮에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전화가 와서 받으니 얼마 전까지 구청에서 같이 근무했던 동지 한 분이 송년모임을 한다고 저녁 시간이 괜찮으면 꼭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느닷없이 전화를 받고 모임에 간다는 것이 약간은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빠질 자리가 아니어서 만사를 제치고 모임에 참석을 해서 장어구이에다..

나의 이야기 2023.12.25

용우회 '2023년도 송년모임을 하다

오늘은 정년퇴직을 하고서 십수 년이 흘렀는데 그래도 연말이 되어 송년모임을 한다고 하여 선릉역 근방에 국민건강보험 빌딩 안에 있는 '창고43'이라는 꽤나 비싼 고깃집에서 저녁을 먹고 나와 2차로 길 건너 전 세계 맥주 전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나라 저나라 맥주 맛을 보고 온 얘기를 조금 전 집에 도착하여 하려고 한다. 이 모임은 오래 전에 정년퇴직을 하고 나서 만든 모임이지만, 1년에 대여 섯번은 만나서 저녁식사도 하고, 때로는 시간이 좀 나는 친구들과 수도권에 있는 필드에 가서 공도 치기도 하는데 오늘은 이런 OB들과 송년모임을 했다. 오늘 OB들이 송년 모임을 한다고 하니 현직에 있는 임원이 직접 나와서 선배들을 모신다고 하여 조금 분에 넘치는 식사와 2차에 가서 마음 편하게 수십 년 전의 오랜 얘기..

나의 이야기 2023.12.14

오늘은 사당동 '나오리장작구이'집에서 재경 미원중 15회 송년모임을 하다

오늘은 사당동에 있는 '나오리장작구이'집에서 충북 미원의 미원중학교 15회 재경지역에 있는 친구들과 송년모임을 했다. 연말이고 다들 바쁘다 보니 적어도 십여 명은 나올지 알았는데 그보다는 적게 나와서 적으면 적은 대로 조촐한 모임을 갖고 저녁식사를 마치고, 2차로 가서 차 한 잔 마시고 집엘 와서 그 얘기를 하려고 한다. 이 친구들하고는 거의 5-60년 된 친구들인데 이렇게 70이 훨씬 넘어서도 오늘처럼 자주 만나고 있다. 이렇게 나이 먹어서는 누가 불러주면 부지런히 나가야 하고, 더 나이 먹으면 그때는 불러주는 사람도 없다. 불러줄 때 가야 하는데 연말이라 모임이 중복되다 보니 한 군데를 가지 못했다. 오늘 가지 못한 모임도 상당히 중요한 모임인데도 오늘 모임에서는 회장도 하다가 총무 할 사람이 없다고..

나의 이야기 2023.12.12

손자들과 마천동 '화적고기'집에 가다

오늘은 일요일인데 손자들을 데리고 송파의 마천사거리에 있는 '화적고기'집을 가서 고기를 맛있게 먹고 온 얘기를 하려고 한다. 이 집 사장님은 필자하고 초등학교를 충북 미원에서 같이 다녔던 오랜 친구이다. 지난달 24일에도 갔다 와서 열흘도 안되어 또 갔었다. 다른 걸 몰라도 육류고기는 이만한 데를 찾기가 쉽지 않다. 고깃집을 다녀본 중에서는 가성비도 꽤 괜찮아서 식구들과 같이 가도 좋고, 또 동창회를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오늘은 분당에 사는 작은 아들내외와 과천에 사는 큰아들 내외, 그리고 두 손자를 데리고 마천동에 있는 '화적고기' 집엘 갔었다. 이 집에서 고기를 먹으면 그다음에 나오는 된장찌개라든가 냉면은 거의 공짜다. 각종 고기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 재료가 회전이 빠르다 보..

나의 이야기 2023.12.03

재경 용곡초 14회 모임에 가다

오늘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에 있는 용곡초등학교 14회 재경지역 동창생의 송년모임이 송파구 마천동에서 있어 거길 갔다 온 얘기를 하려고 한다. 연말이 가까워 오니 요즘에 송년모임도 당겨서 하는 데가 있다 보니 깜박 잊고 집에서 편안하게 있는데 친구가 전화를 해서 지금 어디냐고 하길래 집이라고 했더니 오늘 모임이 있는 걸 잊었냐고 하기에 다음 주 화요일이 아니냐고 했더니 28일이 아니고 오늘이라고 한다. 그래서 허겁지겁 집을 나서서 약 1 시간 가까이 늦었지만 그래도 송파에 가서 저녁 잘 먹고, 그리고 여러 친구들과 2차까지 가서 즐거운 시간을 같이 보내고 온 얘기를 하고 있다. 이 모임은 적게 얘기해도 약 4-50년 된 모임이지 않겠나 싶다. 충북 미원의 고향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70대 ..

나의 이야기 2023.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