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35

충북 청주 재경 미원중학 15회 송년모임을 하다

요즘이 연말이다 보니 너나 나나 많이 바쁘게 돌아다녔을 것이다. 그런 데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갑자기 사고를 치는 바람에 마음까지 더 바쁜 일주일이 아니었나 싶다. 어제 껜가 우원식 국회의장님께서 송년회를 취소했던 것도 다시 가셔서 송년회를 하라고 하여 취소했던 송년회를 다시 잡아 재경 미원중학 15회, 오늘 송년회를 하고 와서 이렇게 늦은 밤 술 한잔하고 술의 힘을 빌려 오늘 있었던 얘기를 하고 있다. 충북 미원에 있는 미원중학교는 우리가 1960년 초·중반 중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청주시가 아니고, 청원군이었다. 그런데 언제인가 수도권에 와서 살다 보니 2014년 7월인가 청원군과 청주시가 통합하여 청주시로 편입되어 지금은 청주시가 되었다. 충북 미원중학교 출신 중에는 훌륭한 동문이 여럿이 있는데, 그..

나의 이야기 2024.12.18

'2024년도 용우회 송년모임을 하다

요즘에는 연말이다 보니 필자뿐만 아니라 다들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용마회(龍馬會), 오늘은 용우회(龍友會) 이렇게 2-3일 돌이로 모임이 있다 보니 술 한잔 마시고 괜한 객기를 부리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들지만, 평소에는 이런저런 일이 있어도 글 쓰는 것을 주저하다가도 오늘처럼 술 한 잔 하게 되면 술의 힘을 빌려 글을 쓰는데 용기를 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용우회나 용마회는 다 OB모임인데도 현직에 임원들이 나와서 일 년에 한두 번 선배들을 위해서 접대를 하고 있다. 불과 3-4년 전만해도 술을 많이 마셔도 집에는 와서 잤는데 세월이 조금 갔다고 요즘에는 깜빡깜빡할 때가 있다. "나이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왜냐하면 자기 분수에 맞게 술도 ..

나의 이야기 2024.12.15

충주 건국대병원으로 아우의 병문안을 가다

요즘 조석으로는 손이 시릴 정도로 날씨가 추워졌다.  추워졌다는 것은 나이가 들은 노인들한테는 활동반경을 좁히고 움직이는 것에 제약이 따른다. 특히 눈이 오거나 비가 왔을 때 조금만 미끄러워도 순발력이 떨어지다 보니 크게 넘어진 것도 아닌데 실제로 큰 부상을 당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종종 보아왔다. 지난주의 일이다. 충주 수안보에 사는 아우가 텃밭에서 가을걷이를 하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발목 위의 복사뼈를 심하게 다쳐 충주에 있는 건국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충주로 내려가 아우를 문병하고, 병간호를 도맡아 고생하시는 제수씨를 위로해 드리고, 아우의 병시중으로 늦어진 김장김치도 담그고 그동안 미루어 놓았던 집안일도 하시라고 수안보 집으로 들여보내고는 아우와 충주 건..

나의 이야기 2024.11.24

안산의 갈대습지공원을 가다

안산갈대습지는 시화호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조성한 인공습지로 여기에 심은 수생식물과 갈대가 자연적으로 정화처리한 이 물이 시화호를 거쳐 서해로 흘러 들어간다. 인공갈대습지는 화성시에 약 64만 ㎡와 안산시에 약 40만 ㎡ 로 나눠 조성되어 안산갈대습지공원과 비봉습지공원으로 분리되었다. 안산갈대습지공원에 들어가자 우측으로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긴 갈대숲이 눈에 펼쳐젔고, 바로 앞에는 비포장의 플라타너스 신작로가 똑바로 나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갈대숲을 따라 안으로 더 들어가자 습지 가운데에는 야생동물들이 쉴 수 있는 인공섬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갈대가 없고 수심도 꽤 깊어 보였다. 여기에는 갈대가 없는 대신 수중식물이 있어 야생동물의 활동공간이라고 한다. 들어가는 초입에는 물이 좀 흐리다는 것을 유관..

나의 이야기 2024.11.17

약우회에서 안양 최경환 성지를 가다

10월은 가을의 한가운데이고 거기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행사도 많고, 모임 또한 많다. 필자도 요즘 가족, 종친, 학교 동창, 직장 OB 등에서 친목모임뿐만 아니라 등산, 골프 운동까지 다양하게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목요일도 이천에 가서 공을 치고 밤늦게 귀가를 했는데, 하루 쉬고 오늘은 수십 년 전부터 같은 동종업계에서 근무하였던 친구들이 모임을 만들어 운영되었던 모임이 지금은 다들 정년퇴직을 했는데도 이렇게 아직도 분기마다 만나서 높은 산은 아니고 산 주위의 둘레길이나 크게 힘들이지 않고 걸을만한 길을 찾아 두세 시간 정도 걷고 난 후, 같이 점심 식사를 하면서 반주도 한 잔씩하고 정담을 나누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학교 동창생 모임도 아니고, 더구나 같은 직장을 다녔던 OB도 아닌데 이처럼 오래..

나의 이야기 2024.10.20

재경 미원중 15회 추계모임을 하다

충북 청주시에 미원중학교가 있는데 우리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60년대 초·중반이었으니 이 친구들하고 친구를 한 지는 거의 60년이 되었거나 더 되었을 것 같다. 오늘은 이러한 오랜 친구들하고 같이 사당동에 있는 '한상차림 코다리명가'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반주로 꽤 여러 잔을 비우고, 그 앞에 있는 찻집에 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렇게 늦은 시간에 집에 와서 술의 힘을 빌려 그 얘기를 하려고 한다. 재경지역에 사는 미원중학교 15회 친구들은 전에는 30명 가까이 만났었는데 이제는 세월이 많이 가다 보니 우리보다 뭐가 그리 바빴는지 저 세상으로 앞서간 친구들도 있고, 또 건강이 좋지 않은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복을 많이 받아서 건강도 잘 유지하면서 아직도 직업을 갖고 있는 친구들도 있다 보니 ..

나의 이야기 2024.10.08

봄눈

아침에 잠에서 깨어 눈을 뜨니 바깥세상이 온통 새하얗다. 밤새 눈이 꽤 많이 내렸나 보다. 수년 전 연말에 손자들이 와서 하룻밤을 자고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오늘처럼 많은 눈이 내렸었다. 그 후로 눈이 오긴 왔어도 이렇게 많은 눈은 보지 못했다. 원래 봄이 올 무렵에는 주로 동해안 지역으로 눈이 많이 오고, 겨울이 들어서는 동절기 초입 계절에는 우리나라 서해안 지역에 눈이 많이 내리는 것이 그동안 보편화 된 계절의 패턴이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벗어나기는 했어도 동해안 지역에 엄청 많은 눈이 내려서 눈난리가 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도 근래에 보기 드문 눈이 내렸다.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 것은 눈이 많이 내렸음에도 날씨가 춥지 않아 도로에는 쌓인 눈이 얼지 않고 녹아서 사람이나 ..

나의 이야기 2024.02.22

용마 신년회를 신설동 '금강산숯불갈비'집에서 하다

또 한 해가 바뀌어 갑진년 새해가 되었다. 이 모임은 수십 년 동안 직장 생활하고 나서 정년퇴직을 한 사람들만 회원으로 입회를 할 수 있는 OB 모임인데도 회원 수가 백 명 가까이 된다. 그래서 오늘은 신설동에 있는 '금강산숯불갈비' 식당에 가서 선·후배 회원들과 저녁을 같이 하면서 반주로 소주도 마시며, 수십 년 전의 옛날 얘기도 하고 또 듣기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온 얘기를 하고 있다. 그뿐이겠는가. 저녁 식사가 얼추 끝나갈 무렵에 어디서 주문을 해서 왔는지 김이 모락모락 나고, 푸짐해 보이며, 먹음직스러운 찹쌀 시루떡이 식탁 위로 올라왔다. 불현듯 "이렇게 준비하시느라고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겠는가?" 그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이 모임의 살림살이를 맡아서 하시고 계신 허 총..

나의 이야기 2024.01.13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나이 들어 새해를 맞이한다는 것은 그 언제부턴가 크게 환영할만한 일은 못되었다. 그렇다고 붙들어 놓을 수도 없는 세월을 탓하며 야속하게 생각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세월에 몸을 맡긴 채 그 세월 속에 어떻게 묻어가는 것이 잘 묻어가는 걸까만 생각했더니 또 한 해를 보내고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였다. 세월이 흐르긴 흘렀어도 나이가 조금 덜 먹었을 때는 동해안에 가서 새해맞이를 한 적도 있고, 또한 서해안에 있는 왜목마을에 가서 일출과 일몰을 한 장소에서 보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장 시간에 걸쳐 운전하고 다닌다는 것이 부담이 되어 집 나서기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지난 계묘년은 내 생애에서 가장 불행한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지난 6월 말일 날 발가락 몇 개가 골절되어 아직도 병원엘 다닐 정도로 고생을 많이..

나의 이야기 2024.01.01

안양 '왕방울포차'에 가서 송년회를 하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날인데도 점심 약속부터 송년모임까지 겹치다 보니 하루를 아주 바쁘게 보냈다. 물론 나이 먹어서는 누가 불러주면 고마워서 우연만하면 다 나가려고 노력을 하는데도 때로는 시간 대가 겹치면 어디든 한쪽을 포기해야 했다. 이보다 더 나이를 먹게 되면 그때는 아무도 불러주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아직 내 다리로 걷고, 시원치 않은 눈이라도 뜨고 걸을 수 있으면 부지런히 좇아 다녀야 한다. 낮에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전화가 와서 받으니 얼마 전까지 구청에서 같이 근무했던 동지 한 분이 송년모임을 한다고 저녁 시간이 괜찮으면 꼭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느닷없이 전화를 받고 모임에 간다는 것이 약간은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빠질 자리가 아니어서 만사를 제치고 모임에 참석을 해서 장어구이에다..

나의 이야기 2023.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