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2일, 다음에서 블로그 명을 "어느새 늦가을인가?"로 만들어 오늘이 만 10년이 되는 날이다. 이 블로그를 만들게 된 동기는 작은 아들이 그해 1월 15일에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갔다가 1주일 만인 1월 22일에 우리 집으로 와서 저녁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는데 그 자리에는 아이들 할머니도 와 계셨었다. 그래서 어머니 진지 상은 별도로 차려드리고, 또 우리들이 먹는 상은 넓고 둥근 상에다 차려서 막 먹으려고 하니까 갓 시집온 새 며느리가 할머니하고 같이 먹는다면서 밥그릇과 수저를 갖고 가는 것이 아닌가. 그 모습을 보고 요새 젊은 애들 같지 않아 적잖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데다가 한편으로는 참, 기특하기도 하고 고맙기는 한데 대놓고 칭찬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꾸욱 참고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