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풀 이야기

각종 궤양에 좋은 느릅나무

강일형(본명:신성호) 2024. 1. 17. 11:59

느릅나무는 키가 20m 이상 씩 크는 큰 키나무이고, 나무껍질은 회갈색인 데다가 어린 가지는 적갈색의 짧은 융털이 있다. 주로 산기슭이나 골짜기, 하천 유역 등에 자생한다.

 

약효부위로는 뿌리껍질(楡根皮), 줄기껍질(楡皮,楡白皮), 열매, 잎 등이고 봄, 가을에 채취하여 겉껍질을 제거한 후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어린잎은 식용 및 사료로 쓰이고 나무껍질은 약용 또는 식용하며 열매는 얇은 동전과 닮아서 유전(楡錢)  또는 유협전이라고 부른다. 약으로 쓸 때는 건조약재 1회 사용량은 10-15g을 탕이나 산제, 환제로 만들어 복용하고 외상에는 생것을 짓이겨 붙인다. 차로 끓여 먹을 때는 물 2-3ℓ를 받아서 유근피 또는 유피 2-30g, 대추 네댓 개, 말린 편황기 및 건생강 각각 4-5g을 넣고 센 불로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줄여 4-50분 더 끓여서 진하게 끓인 것은 하루에 3잔, 약하게 끓인 것은 수시로 물 대신하여 마신다.

 

효능은 위궤양, 십이장궤양, 소·대장궤양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고 이뇨, 부종, 수종에도 효과가 있으며 비염, 천식에는 탁월한 효과 있다. 특히 항균, 항암작용이 있어 위암과 직장암, 전립선암, 치암 치료에도 쓰며 그 외 간염(급성간염), 인후염, 보폐, 청폐, 근골동통 등에 처방한다. 오래 먹어도 부작용은 없지만 치유되는 대로 복용을 중단한다.

 

참고로 느릅나무와 참느릅나무의 구분은 느릅나무는 줄기가 세로로 갈라지고 햇가지가 적색이며 잎은 연녹색으로 어긋나고 잎몸이 짝궁둥이에 잎 가장자리의 거치(톱니)가 겹(이중거치)으로 되어 있다. 꽃은 3월 초·중순경 잎이 나기 전에 짙은 갈색으로 피고 열매는 시과로 날개가 있다. 참느릅나무는 어린 가지가 녹색이고 잎 색깔이 진한 녹색이다. 꽃이 가을(9월)에 종모양으로 피고 열매는 10월에 익어 씨가 날개 가운데 있다. 한겨울에도 나무 가지에 많은 열매들이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어 금방 구분이 가능하다. 게다가 줄기 껍질은 잔잔하게 갈라지고 군데군데 벗겨져서 구분이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