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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 4'를 인덕원에서 보다

어제는 마동석 배우가 주연하는 '범죄도시 4'라는 영화를 마누라 하고 같이 인덕원시네마에 가서 보고 와서 그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한다. 이 영화는 24일 개봉한 영화로서 한마디로 재미있게는 보긴 봤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내용은 잘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어서 누구에게 '범죄도시 4'를 봤다고 얘기하기가 민망할 정도이다. 그래서 대충 그 내용을 더듬어 정리해 보려고 한다. 영화 '범죄도시 4'는 마동석 배우가 그와 같은 소속의 대원들과 같이 배달 앱을 이용한 마약사건을 수사하던 중에 수배 중인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 후 대규모 불법 도박 조직과 연관이 있다는 정보를 알아내고,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의 불법적인 폭력으로 대한민국의 온라인 불법도박시..

나의 이야기 2024.04.25

스페인, 모로코, 포르투갈을 가다

이 여행은 원래 4년 전에 갔다 와야 할 여행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가지 못하다가 코로나가 어느 정도 풀리고 갈려고 하니 어느새 나이가 칠십이 훌쩍 넘어서 여행길에 올랐다. 왕복 30시간을 넘게 비행기를 타는 것도 문제지만 패키지여행이라는 것이 항상 빡빡한 여행 일정이라서 과연 체력이 뒷받침을 해줄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모든 일정을 잘 소화하고 집으로 와서 지금 며칠 동안은 몸을 추스르고 있는 중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날씨보다 더 따뜻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옷을 얇게 입고 갔는데 가는 날만 빼놓고는 매일 비가 내리는 데다가 기온도 햇볕이 나지 않으면 10℃이하로 뚝 떨어져 한기를 느껴야 했다. 그런데도 잘 버텼었는데 귀국 하루 전에 하루 종일 비를 맞고 여행을 한 것이 문제가 되었는지, 몸이 ..

여행 2024.04.23

초등친구들과 원산도를 가다

이번에는 충북 미원의 용곡초등학교 14회 친구들과 함께 충남 보령군 오천면에 있는 원산도를 갔다 온 얘기를 하려고 한다. 원산도는 충남에서 안면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이며 대천 앞 바다에 있다. 면적은 약 10㎢에 인구는 천여 명이 농업, 어업, 숙박업, 식당 등에 종사하며 살고 있다. 2021년 12월에 해저터널이 뚫리기 전까지만 해도 대천 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약 40분 정도 가든지, 아니면 안면도를 거쳐 2019년도에 개통된 다리로 빙 둘러가야 했다. 지금은 해저터널이 대천에서 원산도까지 약 7km(6,927m) 거리를 왕복 4차선으로 뚫어놔서 10분 남짓이면 갈 수 있다. 원산도로의 첫여행은 2006년도였다. 여기 오봉산해수욕장 바로 뒤에서 '원산도가'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가 있어서 여행 ..

여행 2024.03.18

오래 전의 친구를 찾아 청주에 가다

지금은 비가 오지 않지만 오늘도 봄비가 또 내린다고 한다. 요즘 들어 부쩍 눈도 자주 오고 비도 자주 내리는 것 같다.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같이 모임을 하고 있는 대선배님께서 지난 설 전부터 오랫동안 보지 못한 후배가 하나 있는데 언제 시간이 되면 같이 만나러 가자고 한다. 그 선배께서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필자하고도 오래전에는 막역한 사이였지만 청주에 내려가서 살았기 때문에 sns를 통하여 가끔 연락을 주고받긴 했어도 실제로 만나보지 못한 지가 20년이 좀 넘었을 것으로 본다. 선배님의 제안에 선뜻 그렇게 하자고 해놓고는 서로의 시간을 조율하다가 마침 어제가 3월 5일이 날짜가 잡혀 청주에 가서 그 친구를 만나고 와서 그 얘기를 하고 있다. 안양에서는 청주대 쪽으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서울 남부버스..

여행 2024.03.06

영화 '파묘'를 마누라와 같이 보다

수일 전 영화 파묘(破墓)가 개봉 4일 만에 관객 2백만을 돌파했다고 하여 마누라와 함께 인덕원 역옆에 있는 롯데시네마에 가서 파묘를 관람하였다. 이 영화는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사람이 죽으면 요새처럼 화장이라는 것이 거의 없었고 매장을 했었는데 매장을 하기 전에 지관을 불러 산세·지세·수세를 보고 나침판을 놓고 방향을 맞춰서 묘를 썼다. 묘를 써놓고도 집안에 우환이 있다거나 비명횡사하는 일이 있다고 하면 이 영화에서처럼 파묘를 하여 이장을 하였다. 여기 '파묘' 영화에서는 친일파 후손이 미국에 이민 가서 잘 살고 있는데 자손이 괜히 아프게 되고 다 죽어 가는 것을 보고 조상 산소가 잘못 들어서 그런 것이라는 무당 말을 듣고 풍수사(지관)를 불러 그런 가능성을 재확인한 후 거액을 주고 파묘를 결정한다..

나의 이야기 2024.03.04

봄눈

아침에 잠에서 깨어 눈을 뜨니 바깥세상이 온통 새하얗다. 밤새 눈이 꽤 많이 내렸나 보다. 수년 전 연말에 손자들이 와서 하룻밤을 자고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오늘처럼 많은 눈이 내렸었다. 그 후로 눈이 오긴 왔어도 이렇게 많은 눈은 보지 못했다. 원래 봄이 올 무렵에는 주로 동해안 지역으로 눈이 많이 오고, 겨울이 들어서는 동절기 초입 계절에는 우리나라 서해안 지역에 눈이 많이 내리는 것이 그동안 보편화 된 계절의 패턴이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벗어나기는 했어도 동해안 지역에 엄청 많은 눈이 내려서 눈난리가 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도 근래에 보기 드문 눈이 내렸다.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 것은 눈이 많이 내렸음에도 날씨가 춥지 않아 도로에는 쌓인 눈이 얼지 않고 녹아서 사람이나 ..

나의 이야기 2024.02.22

노화(老化)를 늦춰주고 유방암에 효과가 있는 서리태

콩의 원산지는 만주와 한반도이며 검은콩은 지역에 따라 서리가 내린 뒤에 수확한다고 하여 서리태라고 부르기도 하고, 껍질은 검지만 속은 푸른빛을 띤다고 하여 속청이라고도 한다. 이런 서리태를 한방에서는 오래전부터 검은콩의 효과에 대해 주목해 왔는데, 이는 노화예방과 관계가 깊다. 검은콩은 흰콩보다 인체 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과가 크며 색이 짙을수록 항산화 효과가 높다. 또한 서리태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여 장기 복용하면 노화를 늦춰주고 노년의 건강한 생활을 보장한다. 특히 이소플라본은 천연 항암제라 불릴 정도로 항암효과가 좋은데, 유방암의 예방과 재발 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입증되었다. 이는 이소플라본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활성화를 돕기 때문이다. 거기에 폐경기 여성의 갱년기 장애를 완화시키..

우리 집에 한란(寒蘭)이 활짝 피었다

이 난이 우리 집에 온 지는 거의 15년이 되었다. 정년퇴직할 때 사무실에 있던 것을 가져왔는데 그때 피고서는 여태 껏 피지 않고 간신히 생명만을 유지하고 있다가 지난달 말부터 꽃대가 올라오는가 싶더니 드디어 이틀 전부터 꽃망울이 터지고 이제는 꽤 여러 송이가 피어서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꽃이야 자질구레하고 보잘것 없이 흑·적갈색으로 피지만 꽃 향기는 아주 진하지 않고 연하게 코끝에 닿는 향기가 그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일품이다. 그런데다가 꽃이 금방 지지 않고 오래가는 것도 칭찬해 줄 만하다. 그래서 이 참에 난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한다. 난(蘭)을 크게 나누어보면 꽃과 잎이 작은 동양란과 잎과 꽃이 큼직한 서양란으로 구분할 수가 있다. 그리고 이 동양란 중에서는 꽃이 2-4월에 피..

각종 궤양에 좋은 느릅나무

느릅나무는 키가 20m 이상 씩 크는 큰 키나무이고, 나무껍질은 회갈색인 데다가 어린 가지는 적갈색의 짧은 융털이 있다. 주로 산기슭이나 골짜기, 하천 유역 등에 자생한다. 약효부위로는 뿌리껍질(楡根皮), 줄기껍질(楡皮,楡白皮), 열매, 잎 등이고 봄, 가을에 채취하여 겉껍질을 제거한 후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어린잎은 식용 및 사료로 쓰이고 나무껍질은 약용 또는 식용하며 열매는 얇은 동전과 닮아서 유전(楡錢) 또는 유협전이라고 부른다. 약으로 쓸 때는 건조약재 1회 사용량은 10-15g을 탕이나 산제, 환제로 만들어 복용하고 외상에는 생것을 짓이겨 붙인다. 차로 끓여 먹을 때는 물 2-3ℓ를 받아서 유근피 또는 유피 2-30g, 대추 네댓 개, 말린 편황기 및 건생강 각각 4-5g을 넣고 센 불로 끓..

용마 신년회를 신설동 '금강산숯불갈비'집에서 하다

또 한 해가 바뀌어 갑진년 새해가 되었다. 이 모임은 수십 년 동안 직장 생활하고 나서 정년퇴직을 한 사람들만 회원으로 입회를 할 수 있는 OB 모임인데도 회원 수가 백 명 가까이 된다. 그래서 오늘은 신설동에 있는 '금강산숯불갈비' 식당에 가서 선·후배 회원들과 저녁을 같이 하면서 반주로 소주도 마시며, 수십 년 전의 옛날 얘기도 하고 또 듣기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온 얘기를 하고 있다. 그뿐이겠는가. 저녁 식사가 얼추 끝나갈 무렵에 어디서 주문을 해서 왔는지 김이 모락모락 나고, 푸짐해 보이며, 먹음직스러운 찹쌀 시루떡이 식탁 위로 올라왔다. 불현듯 "이렇게 준비하시느라고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겠는가?" 그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이 모임의 살림살이를 맡아서 하시고 계신 허 총..

나의 이야기 2024.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