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34

충북 재경 미원중15회 모임에 가서....

오늘은 2시간 조퇴하고 충북 청주 미원에 있는 재경지역 미원중학교 15회 모임에 갔다 온 얘기를 하려고 한다. 어떡하다 보니 코로나로 한참 동안 모임에 못 나가다가 나갔더니 그래도 많이는 아니지만 열명 가까이나 나와서 기분이 좋아서 사당역 5번 출구 앞에 있는 '나오리장작구이'집에 가서 1차로 먹고, 그리고 2차로 찻집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또 어떤 친구가 발동이 걸렸는지 3차로 '종로빈대떡'집에 가서 소주가 약간 독한 술로 서너 병 더 먹고 와서 그 얘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충북 미원에서 중학교 다닐 때만 해도 60년대 중반이었는데 거의 60년간 친구를 하고 있다. 이런 친구는 초등학교 친구들 빼놓고는 두 번째 오래된 친구들이다. 나이가 70이 훨씬 넘다 보니 이제는 여러 친구들이 우리들 곁을 떠난..

나의 이야기 2023.03.23

외사촌 딸내미 결혼식에 가다

오늘은 경기도 안산시에 사는 외사촌 여동생 딸내미 결혼식에 가서 외갓집 여러 일가들을 만나고 왔다. 그래서 오늘은 그 얘기를 하려고 한다. 60여 년 전에 외갓집을 갔을 때 졸졸 따라다니던 여동생이 있었고, 그 위에 언니가 있었는데 언니는 '순노'고 그 밑에 여동생은 '광순'이었다. 그런데 그런 막내 여동생의 딸이 시집간다고 해서 여의도웨딩홀에 갔다 온 얘기를 하고 있다. 외삼촌, 외숙모들께서는 다 돌아가셨지만 그래도 그 자손들이 이렇게 만나 다하지 못한 정을 나누면서 식사도 하고 소주도 셋이서 꽤 여러 병을 마셨다. 그래도 광순이 여동생 때문에 여러 일가들을 만나서 오랜 얘기와 한동안 만나지 못한 정을 나눴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딸을 시집보내고 사위를 맞게 되는 외사촌 동생께 축하의 인사를 ..

나의 이야기 2023.03.12

충북 미원 용곡초등14회 신년회를 하다

지난 토요일은 충북 청주시 낭성에 있는 '랑성유황오리'집에서 초등학교 정기총회를 겸한 신년하례회를 가졌다. 그동안 코로나로 늘상 있었던 연초에 총회도, 봄이나 가을에 가던 야유회도 몇 년 동안 갖지 못하다가 작년 5월에 좌구산 휴양림에 가서 같이 얼굴 보고, 이번에 정식으로 신년 인사도 하고, 정기총회도 하면서 모처럼만에 소주도 같이 한 잔씩 나눴다. 이 모임은 1976년에 처음으로 모임이 시작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으니 47년이나 되었고 거의 반 백년이 다 되어 간다. 내가 하고 있는 여러 모임 중에서 가장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지 않나 싶다. 그러다보니 구성원들이 초등학교 친구들이어서 이해타산을 따지지도 않을 뿐더러 격식이나 체면을 차릴 일도 없으니 가장 편하고 자유스러운 모임이 아닌가 본다. 게다가 ..

나의 이야기 2023.01.14

다음 블로그, 10주년을 맞이하다

2011년 1월 22일, 다음에서 블로그 명을 "어느새 늦가을인가?"로 만들어 오늘이 만 10년이 되는 날이다. 이 블로그를 만들게 된 동기는 작은 아들이 그해 1월 15일에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갔다가 1주일 만인 1월 22일에 우리 집으로 와서 저녁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는데 그 자리에는 아이들 할머니도 와 계셨었다. 그래서 어머니 진지 상은 별도로 차려드리고, 또 우리들이 먹는 상은 넓고 둥근 상에다 차려서 막 먹으려고 하니까 갓 시집온 새 며느리가 할머니하고 같이 먹는다면서 밥그릇과 수저를 갖고 가는 것이 아닌가. 그 모습을 보고 요새 젊은 애들 같지 않아 적잖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데다가 한편으로는 참, 기특하기도 하고 고맙기는 한데 대놓고 칭찬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꾸욱 참고 밥..

나의 이야기 2021.01.22

건강을 체크하다

동물과 달리 사람은 살면서 가끔은 자기 건강을 체크한다. 사람의 몸은 원래 사용 용량의 범위 안에서 활동할 때는 별 탈이 없다가도 그 범위를 초과한다든가 주어진 기능을 아예 쓰지 않을 때 기계가 고장이 나는 것처럼 사람도 다치거나 아프게 된다. 기계 같은 경우 수리를 하여 다소 얼마를 쓰다가 자주 고장이 나면 할 수 없이 그때서야 버리는데, 사람은 그럴 수 도 없으니 미리미리 건강을 체크하는 수밖에 없다. 특히 사람은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사전에 미리 신호를 줘서 건강을 체크해 보라고 알려주는 것도 사람만이 가능한 특혜일지도 모른다. 여태껏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살았는데 작년 이맘 때 새벽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다 어지럼증이 생겨서 한동안 고생도 하고 원인을 찾지 못해 병원 여러 곳을 다니기도 했었는가 하..

나의 이야기 2021.01.15

옛 과천 동지와 저녁 식사를 하다

요즘에는 코로나 때문에 나가서 밥 먹는 것도 아주 조심스럽다. 며칠 전에 약속이 되어 있어서 나가긴 나가야 되는데 오후 5시에 인근 식당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해 놓았는데 오후 3시경부터 앞이 보이지 않도록 눈이 내리었다. 다행히 날이 푹해서 큰길에는 차가 다녀서 쌓이다가도 녹기도 하지만, 사람이 다니는 인도는 발목이 빠지도록 많이 쌓였다. 수일 전에도 퇴근 무렵에 아주 많은 눈이 내리더니 이번에도 많은 눈이 내려서 보행자와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들을 어렵게 했다. 요새는 눈이 왔다고 하면 눈 오는 시늉만 하지 않고 신발이 눈 속에 빠지도록 많이 내리는 것이 유행인 듯하다. 오늘 같이 저녁을 먹기로 한 이 친구는 오래도록 공무원으로 있다가 정년 퇴직을 하고서는 이일 저일 해보다가 요즘에는 쉬고 있는데도 코로..

나의 이야기 2021.01.13

장호 동생의 안부가 궁금하여....

요즘 들어 날씨도 많이 춥고 게다가 눈도 많이 내려서 집 가까이가 아닌 먼 곳에서 출·퇴근하는 동생의 안부가 늘 궁금하였다. 며칠 추운 것도 아니고 계속하여 날씨가 추우니 아들, 손자도 아닌 혼자 사는 동생이 가장 먼저 걱정되었다. 나이가 한두 살도 아니고 예순다섯이나 된 동생을 걱정하는 형의 생각이 기우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머니하고 같이 살 때는 어머니를 보러 형제자매들이라도 들락날락거렸는데 지금은 어머니도 안 계시니 그 동생을 찾는 일가친척도 발을 끊었다. 여럿의 형이 있지만, 유일하게 형이 되어 한 달에 서너 번 그 동생을 불러서 밥을 먹는 것이 그 동생으로서는 형제간의 만남이고, 유일한 낙(樂)이었을 텐데 코로나가 심하여 작년 동짓날쯤 보고 올해 들어서는 뜸하다가 오..

나의 이야기 2021.01.09

아픈 경자(庚子)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70 평생을 살아오면서 6·25 전쟁을 겪은 세대이긴 해도 그 당시는 어렸기 때문에 그 고통을 모르고 지냈을 거라고 본다. 다만, 우리의 부모님이나 당대(當代)를 살아갔던 많은 사람들이 전쟁으로 죽거나 다쳤을 뿐만 아니라 간신히 죽음에서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굶주림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시기가 있었다. 전쟁은 가까운 가족에서부터 우리의 일터, 함께 사는 사회 등 많은 것을 잃게 하였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리 사회를 복구하는 데는 많은 비용과 오랜 세월이 걸렸다. 6-70년대의 산업화 과정을 거쳐 90년대의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넘긴 후 2000년대에 경제 고도화로 세계 무역 10 대국의 반열에 올라서는 눈부신 발전을 한 것은 틀림없다. ↑안양 비봉산 석양 2020.12.30. 그렇게 앞만 보고 달..

나의 이야기 2020.12.30

나의 손자, 희윤이와 희겸이

어제는 토요일이어서 혹시 손자들이 오려나 마음만 먹고 있었는데 아침을 다 먹어가도록 아무 소식이 없길래 마누라한테 “아이들 온대?”하고 물어보니 온다는 얘기가 없었다고 한다. 원래 손자들이 온다면 연휴 하루 전인 금요일에 대체로 아들이 연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위 사람들이 얘기하는 걸 보면 손자들이 어릴 때는 자주 오는데 손자들이 좀 크면 할아버지 집에 어릴 때처럼 덜 오던지 아니면 아예 오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는 걸 들었다. 그렇지만 그 얘기는 공통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다 그렇다는 건 믿고 싶지 않았다. 나의 손자들은 우리 집에 제 아빠와 엄마와 같이 왔다가도 제 아빠, 엄마는 돌아가도 손자들이 우리 집에서 자고 간 것이 한두 번이 아니고 여러 번 있었기 때문이다. 오전 10시가 다 되어서야 아이들..

나의 이야기 2020.12.13

충북 미원에 가서 시제를 지내다

오늘은 새벽부터 서둘러서 충북 미원에 가서 시제를 지내고 조금 전 집으로 돌아왔다. 날씨가 꽤나 춥다고 하여 옷을 많이 껴입고 간 탓인지 크게 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적어도 네 번의 시제를 지내려면 야외에서 3시간 정도는 있어야 되기 때문에 바람이 세차게 불 때는 제삿상을 차리기가 힘들 정도로 어려움이 따랐지만, 미리 사전에 대비를 해서 옷을 더 입어서인지 춥다는 느낌은 안들었다. 물론 나처럼 재경지역에 살면서도 충북 미원까지 내려가는 종친들도 있지만, 많은 종친들이 청주지역에 거주하고 있어서 시제를 지낼 때는 오늘처럼 많이들 오신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제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도 했지만, 매년 하는 행사라서 미룰 수도 없거니와 더군다나 취소를 한다는 것은 조상님한테 매우 송구스러운 일..

나의 이야기 202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