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해 본 사람들은 여행을 떠날 때와 돌아올 때, 늘 상은 아니지만 가끔은 마음이 달라지는 걸 느낄 것이다. 이번에 내가 그랬다. 갈 때는 한껏 마음이 부풀어서 갔는데 돌아올 때는 진력이 났다. 열 시간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온 이유도 있겠지만 그 보다 터키에서 이동시 먼 거리는 국내선 비행기로 이동했는데도 어느 때는 하루에 8-9시간을 버스를 타고 달려야 하니 그 어찌 그런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오면서 다시는 여행을 안 간다고 해 놓고는 일 년만 지나면 다 잊고 또 떠난다. 그래서 여행도 마약이라고 여러 사람이 얘기를 하는가 보다. 안 가본 세상을 간다고 하면 그 세상은 어떨까 해서 또 집을 나와 가보면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이고, 우리네 살림살이하고 별 차이도 없는 데도 가보면 신비로운 세상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