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은 그 어느 해 봄보다 크게는 아니지만, 상당한 의미가 있는 봄을 보내고 있다. 그 이유는 여느 해 봄에는 봄이 다 가도록 여행이라는 것을 생각만 하고 지내든지, 아니면 생각조차도 갖지 못하고 지낼 때가 많았다. 뿐만 아니라 젊었을 때는 살아가기가 바빠서 여행이라는 것을 아예 잊고 살아야 했다. 그런데 올봄에는 한 번도 가기 어려운 봄 여행을 무려 3번이나 갔다 오는 행운을 누렸다. 첫 번째는 마누라와 함께 남서유럽인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쪽으로 십여 일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두 번째로는 지난달에 여러 형제·자매들과 2박 3일 일정으로 수안보 여행을 하였으며, 마지막으로 5월 들어서는 처남 내외들과 전남 구례, 경남 하동·산청·함양 등의 관광지를 찾아서 2박 3일 동안 돌아봤다. 그래서 이번에는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