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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영화를 보다

오늘은 운이 좋은 날 같다. 점심을 먹고 뒷동산에 갔더니 올라가는 길옆으로 산수유가 노랗게 피어 있다. 산에서 피는 봄꽃으로는 올해 가장 먼저 본 꽃이 산수유다. 물론 제주에 갔을 때 많은 봄꽃과 나비도 봤지만, 올 해 산에서 피는 건 처음 본다. 지난겨울 유난히도 추워서 봄이 올 것 같지 않더니 언제 봄이 왔는지 올해도 어김없이 봄꽃을 피우고 있다. 내일 모레가 4월이고 보면 예년 같으면 산수유는 물론이고 개나리, 진달래 등 봄에 일찍 피는 꽃들은 다 피었을 시기이다. 늦추위가 있었고,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가 장기간 지속된 탓으로 꽃 소식이 늦어진 것이다. 여자도 아닌  남자가 봄꽃 하나 핀 것 같고 무슨 호들갑을 떤다고 하면 크게 할말은 없어도 여러 봄꽃이 여기저기 많이 피었을 때보다 오늘처럼 다..

문학의 산책 2011.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