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아약보 6월호를 보다 보니 경희대학교 김경수 교수가 기고한 ‘타우린의 비만예방 효과’라는 좋은 글이 있어 발췌를 해서 소개해 볼까 한다.
우리나라의 향후 모든 사회복지 및 경제계획이 국민평균수명 100세를 근간으로 해서 마련되고 있다고 한다. 그 말은 100세까지 사는 것이 일반적인 시대가 지금 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세까지 살아가려면 무엇보다도 비만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한다.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는 2030년 쯤 되어 인간수명이 단축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그 이유가 비만이라고 했다. 이렇듯 비만은 모든 성인병에 발병의 근원이 될 만큼 깊은 연관성이 있다.
인터넷의 검색창에 ‘비만치료’로 검색해 보면 엄청난 광고성 자료들이 올라온다. 그 대부분이 병원의 비만치료를 위한 수술과 관련한 광고이고, 또한 비만치료제 판매를 소개하는 광고들이다. 그래서 누군가 부작용이 없고 효능이 좋은 비만치료제를 개발한다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비만치료제에 대한 부작용으로 여러 가지 피해에 관한 소식들뿐이다.
비만치료에 대한 첫 번째 처방은 생활습관과 식생활개선이라고 한다. 기계문명에 의존하지 말고 되도록 많이 움직이고, 간편하게 먹는 인스턴트보다 건강을 생각하는 먹거리를 찾아야 할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건강한 음식문화를 개발해야 한다. 음식문화는 주위환경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고 지리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서 바다에서 나온 여러 가지 해산물로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최근에는 해산물이 줄어들어 어패류나 해조류 값이 많이 비싸져서 흔하게 먹을 수가 없지만 해산물에 많이 존재하는 것이 아미노산인 ‘타우린’을 손꼽을 수 있다. 타우린을 쉽게 말하면 마른 오징어의 표면에 붙은 하얀 가루이며, 어패류의 시원한 맛이 타우린으로 인해 생긴 맛이다. 이런 타우린이 관심을 끄는 것은 지방조직의 분해를 돕고, 여러 조직의 대사에 영향을 주어 기관의 기능을 촉진시켜 비만예방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면 타우린(taurine)에 대해 좀 더 알아보면 타우린의 주된 생리작용은 담즙생성, 콜레스테롤 농도조절, 이온의 세포막투과성 조절, 항산화작용, 과도한 신경흥분억제 등이다. 그리고 타우린에 들어있는 카테콜아민이 지방조직을 분해하는 과정에 관여하여 지방대사를 촉진시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감소하게 하여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시켜서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심부전 등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 소의 쓸개즙에서 처음 발견했고 동물의 쓸개즙과 간 근육에 많이 들어있다. 또한 오징어, 굴,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산물에 많고, 특히 콩에도 타우린이 풍부하다.
최근 동물(쥐)실험을 통해서 비만예방과 치료에 대한 타우린의 과학적인 작용으로 입증되었다. 고지방식을 먹인 쥐와 고지방식에 타우린 5%를 첨가하여 먹인 쥐와 비교할 때 먹이지 않은 쥐보다 체지방이 감소하여 지방세포의 크기도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타우린을 먹인 쥐에서 운동량이 증가하다 보니 에너지 소모량도 늘어났고, 그렇지 않은 쥐보다 체지방도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고지방식을 섭취하여 타우린의 섭취가 부족하면 CDO(아미노산산소효소)발현이 감소하고 혈중 타우린 농도가 감소하게 된다. 타우린이 감소하면 지방의 연소 및 유리지방산의 산화가 덜 되어 체내에 축적된다. 체내에 축적된 지방은 성인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100세까지 비만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려면 식탁에 고지방의 육식보다는 타우린이 풍부한 어패류 밥상을 챙겨야 한다.
끝으로 이렇게 우리 몸에 좋다는 타우린이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박카스’드링크에도 한 병에 무려 2g이나 들어 있다고 한다. 놀라운 사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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