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학교 동창모임에 갔을 때의 일이다. 한 일식집에서 소주를 겸한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한 친구가 들락날락하면서 무슨 일이 있는 듯 보였다. 그래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조금 있더니 일하는 아주머니가 물 컵을 가져오면서 물에다 식초를 탔다고 하는 것을 그 친구 앞에 가져다 놓는 것이었다. 그 전에는 김치를 한 입 가득하게 먹더니 이번에는 식초를 탄 물이었다. 그제서야 왜 그러냐고 물으니 목에 생선가시가 걸렸다고 한다.
참으로 딱한 친구가 아닌가. 진작 내게 얘기를 했으면 그런 고생 하지 않고 간단히 조치를 할 수가 있는데 그렇게 고생을 하고 일하는 식당 아주머니한테 식초를 탄 물까지 가져다 달라고 했던 것이다.
우리가 집에서나 식당에 가서 생선을 먹을 때 가시를 잘 발라서 먹는다고 해도 조금만 잘 못하면 가시를 덜 발라낸 생선을 먹기가 쉽다. 가시가 들어 있는 생선을 먹었어도 모두가 생선가시가 목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용케 목에 걸리지 않고 잘 내려가는데 그 중에 운이 나쁜 사람은 목에 걸려 고생을 하게 된다. 이럴 때는 이것저것 먹지 말고 생 계란을 깨서 컵에 담아 쭈욱 마시면 된다. 계란이야 아무 때고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가 있는데도 이렇게 간단한 것을 몰라서 고생을 했다.
그친구가 집에 가서 이튿날 어제 많이 고마웠다고 전화인사를 하니 괜히 내가 해 준 것도 별로 없는데 쑥스럽기까지 했다.
또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으로 보지만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 같아서 얘기를 해본다. 우리가 뭘 잘 못 먹거나 괜히 딸꾹질이 나서 한동안 멈추지 않을 때 사람들은 목젖을 누르거나 허리를 구부려 머리를 무릎 밑에까지 숙인 상태에서 물을 마시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어렵게 하는 것 보다는 감꼭지나 곶감꼭지를 물에 끓여서 마시면 쉽게 딸꾹질이 멈추게 된다. 우리가 감이나 곶감을 먹고 꼭지를 내버릴 것이 아니라 몇 개 정도는 잘 건조해서 집에 보관하면 한 번은 써 먹을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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