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어깨너머로 배운 상식의술의 효과

강일형(본명:신성호) 2013. 3. 24. 13:44

 

 

어디를 서둘러서 갈 때나 여행을 하면서 급하게 뭘 먹다 보면 체하기가 쉽다. 그건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해서 잘 알 것이다. 더구나 급히 먹은 음식에 꽉 막혔을 때는 제대로 숨도 쉴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따르기도 한다.

 

바로 어제 그런 일이 발생했었다. 관광버스 안에서 한 사람이 얼굴이 창백해지고 고통스러워해 금방이라도 병원으로 옮겨야 할 처지가 되었다. 하지만, 관광버스는 진부령 초입을 달리고 있었기에 고개를 넘어 고성이나 속초병원까지 가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40여 년 전에 속리산 문장대를 올라가다가 내가 이와 똑 같은 일을 당해서 꼼짝없이 죽게 되었는데 뒤 따라 오던 친구가 나의 이런 모습을 보고 살려줬다.

 

나를 땅바닥에 편안하게 엎드리게 해서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포개어 등뼈를 강하게 위에서부터 중간 밑에까지 지압을 반복하고, 어깻죽지 젖히면 들어가는 부분을 아프도록 지압을 했다. 그리고 바로 앉히고는 열 손톱과 발톱을 자기 엄지손가락을 세워 강하게 눌렀다가 잡아당겼다. 그러면서 트림이 나고 방귀가 나올 거라고 했다. 3분이 안되어 정말 그랬다. 그리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거뜬히 속리산문장대를 갔다가 왔었다.

 

 

 

나도 이 방법을 그 친구에게 그대로 적용해 보았다. 발톱은 신발을 벗어야 하기 때문에 못하고, 나머지는 그 친구가 나에게 했던 그대로 했더니 아프다는 친구가 트림이 금방 나오고 숨을 쉬기가 나아졌다고 한다. 10분 있다가 다시 확인하니 이제는 모든 것이 다 좋아졌다면서 고맙다고 했다. 그 후로 점심도 먹고, 떡도 먹고 다 했는데도 편안하다고 했다.

 

이런 상식의술을 몰랐다면 아마도 병원으로 쫒아가는 호들갑을 떨어야 했는데 어깨너머로 배운 상식적인 의술이 그 친구를 급체에서 구해주고, 편안하게 여행을 같이 하게끔 해줬다.

 

이렇게 사람은 배우면서 사는가 보다.

 

 

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