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여름철 발 건강을 지키자

강일형(본명:신성호) 2011. 6. 26. 16:04

 

 

여름철은 날씨가 무더운데다가 6월 중.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는 장마철이 길게 이어지다 보니 기온이 고온다습하다. 요즘처럼 이렇게 습기가 많고 높은 기온에서는 무좀과 습진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라서 조금만 발 관리를 게을리 하면 습진이나 무좀으로 고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무좀은 한 번 걸리면 쉽게 낫지 않을뿐더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간 고질병이 되어 매년 여름이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괴롭힌다.

 

이제 조금 더 있으면 피서 철이 되어 바다나 산과 들로 길을 떠나게 되는데 어디를 가든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있는 들풀 중에서 쑥을 빼놓을 수가 없다. 이 쑥은 단군신화에도 나올 정도로 오래된 식물이고 식. 약용으로 효험이 있다. 1945년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져 모든 식물이 전멸되었는데도 가장 먼저 쑥이 올라와 방사능 오염 속에서도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었다. 어떤 사람은 쑥이 만병통치 식물이라고까지 얘기할 만큼 질병에 따라 식용과 약용으로서 사용법이 다양하다.

 

여기서는 식용보다는 약용으로 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실제로 검증된 부분만 언급해볼까 한다. 쑥은 세계적으로 약 300종 가까이 되고,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쑥은 38종류가 된다. 그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식용하고 있는  쑥과는 구별되는 키가 7-80cm까지 크는 약쑥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것이다. 약쑥도 이른 봄 어린 싹은 일반 쑥과 같이 식용이 가능하지만 요즘 같이 성장하면 식용하지 않는다.  원래 약용으로 쓰는 쑥은 음력으로 5월 단오를 전후해서 채집을 해서 그늘에 잘 말려서 사용하는 것이 약효가 좋다고 하나 해안가나 들에 가보면 약쑥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가 있다. 거길 가서 쑥대에 붙어있는 마른 떡잎을 따서 손으로 비벼서 골프공만 하게 만들어 불을 붙이면 한꺼번에 확 타오르지 않고,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를 때 그 연기에다 발바닥을 쐬어보자. 발이 아주 시원하다. 이렇게 두세 번을 하고나면 심하지 않은 습진은 신기할 만큼 잘 낫는다. 또한 발가락이 갈라지는 무좀도 쉽게 아문다.

 

발에 무좀과 습진이 있다면 이번 여름휴가 때 실제로 해보면 약쑥이 갖고 있는 효능에 감탄할 것이다. 약쑥은 해안가 언덕이나 냇가 둑에서 쉽게 구할 수가 있다. 일반 쑥보다 약쑥은 쑥대가 길게 올라와 있고, 약쑥 잎은 일반 쑥 잎보다는 작다. 아무데서나 할 수가 없어서 그렇지 잘 낫지 않는 사타구니 습진이나 치질도 이런 방법으로 몇 번만 쐬면 약쑥에 숨겨진 약효에 놀라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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