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늘은 부천 여동생 내외가 저녁초청을 했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11. 6. 12. 03:12

 

 

 

 

 

 

 

 

 

 

 

 

 

 

오늘도 많이 바빴다. 정오에 수원 권선성당에서 결혼식이 있어서 거길 가서 점심을 먹고  다시 안양에  들렀다가 서울 한남동에 있는 남산예술원에서 오래 전 직장 동료의 딸내미가 시집을 가는 데 참석을 햇다. 그리고 다시 부천 여동생의 집까지 갔으니 얼마나 바쁜 하루를 보냈는지 모른다

 

그런데도 작은 아이 내외가 분당에서 내 집으로 와 제 엄마 태우고 다시 시흥에 가서 할머니 모시고 부천을 갔다. 그래서 나는 마음 편하게 한남동에서 바로 전철을 타고 부천으로 갈 수가 있었다. 그래도 오빠가 간다고 하니 이것저것 장만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여동생 내외는 둘 다 공무원이다 보니 둘이 같이 쉬는 날이 그리 흔하지 않을 텐데도 어떻게 시간을 내어 우리 내외와 친정 조카내외까지 불러서 늦은 저녁을 같이 했다. 더구나 홀시어머니가 계신데도 그렇게 해주니 정말 고마운 일이 아닌가.

 

거기서 저녁을 먹고 조금 놀다보니 이렇게 시간이 늦었다. 조금 전 작은 아이 내외가 가는 걸 보고 여기다 이렇게 고맙다는 글을 쓰고 있다. 이런 날이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있어야 그래도 사람 사는 맛이 나지 않겠는가.

 

부천 여동생 집에는 간지가 한참이 되는데 가보니 배란다와 창가에 아주 많은 화분이 놓여 있다. 바쁜데도 언제 그렇게 꽃들을 가꾸어 놓았는지 마치 화원처럼 보였다.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고 사는 것을 보니 이제는 마음을 놓아도 될 것 같다. 그 여동생이 시집도 가기 전에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늙으시고 해서 늘 걱정을 했던 내 사랑스런 막내 여동생이 그만큼 하고 사는 것이 고마울 뿐이다.

 

조금 전 부천 여동생의 집을 나서면서 조만간에 한 번 우리 집으로 부를 테니 사장어른 모시고 와서 같이 식사를 하자고 했다. 그 사장어른은 내가 분당 살 때 우리 집에서 하루 밤을 주무시고 강원도로 놀러 가신 게 14-5년 전의 일이다. 그러니 더 세월이 가기 전에 꼭 우리 집에 모시고 싶다. 근력이 떨어지고 정신이 오락가락 하실 때는 모시고 싶어도 동생 내외가 허락하겠는가. 그래서 서둘러서 오늘 얘기를 하고 온 것이다.

 

오늘 하루도 많이 바쁜 가운데도 여기저기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가족들과 우애를 다졌다. 비록 내 몸은 고단했지만 그래도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 맛있는 저녁을 준비하느라고 수고한 동생내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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