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늘은 사당동 '나오리장작구이'집에서 재경 미원중 15회 송년모임을 하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23. 12. 12. 23:46

오늘은 사당동에 있는 '나오리장작구이'집에서 충북 미원의 미원중학교  15회 재경지역에 있는 친구들과 송년모임을 했다. 연말이고 다들 바쁘다 보니 적어도 십여 명은 나올지 알았는데 그보다는 적게 나와서 적으면 적은 대로 조촐한 모임을 갖고 저녁식사를 마치고, 2차로 가서 차 한 잔 마시고 집엘 와서 그 얘기를 하려고 한다.

 

이 친구들하고는 거의 5-60년 된 친구들인데 이렇게 70이 훨씬 넘어서도 오늘처럼 자주 만나고 있다. 이렇게 나이 먹어서는 누가 불러주면 부지런히 나가야 하고, 더 나이 먹으면 그때는 불러주는 사람도 없다. 불러줄 때 가야 하는데 연말이라 모임이 중복되다 보니 한 군데를 가지 못했다. 오늘 가지 못한 모임도 상당히 중요한 모임인데도 오늘 모임에서는 회장도 하다가 총무 할 사람이 없다고 하여 지금은 다시 총무를 하다 보니 빠져서는 안 되었다. 그래서 안국동에 있는 '향가'한정식집에서 '우성회' 송년모임에 참석하지 못하여 송구한 마음이 들었다.

 

 

필자는 술 마시지 않고는 글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지만, 그래도 오늘 같이 술을 좀 먹고 와서는 술의 힘을 빌려 이런 글을 가끔 쓰는 편이다. 술이라는 것이 건강을 위하여 나이 먹어서는 마시지 않는 것이 낫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심근경색이 있는 사람이나 혈관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독한 술은 한두 잔, 그리고 맥주는 통풍이 있는 사람들은 먹지 않는 것이 좋고 통풍이 없는 사람들은 한 병 정도는 먹지 않는 것보다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튿날 조금 과음을 했다고 치면 한의사 수 백 명을 모아놓고 설문조사를 했는데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이 뭐냐고 물었더니 가장 많은 한의사들이 '갈화(葛花)'라고 하고, 그다음이 '갈근(葛根)'이라고 했다. 그리고 세 번째가 콩으로 만든 음식이라고 한다. 콩으로 만든 음식은 두부도 있을 테고, 순두부뿐만 아니라 된장국도 있지만 속이 파란 검은콩, 즉 '서리태'도 있다. 콩 중에서는 가장 좋은 것이 하얀 콩도 좋지만 서리태가 가장 좋다고 한다. 속이 까만 콩은 물에 불궈서 밥에 넣어 먹어도 좋고 또 콩자반을 하여 먹어도 된다.

 

'고향친구들과 저녁식사 마치고 차 한 잔'

얘기하다 보니 방향이 틀린 것 같아서 앞에서 하던 얘기를 마저 해야겠다. 필자가 70 평생을 살면서 느낀 것은 모임 중에서 가장 편안한 모임은 '초등학교 동창생 모임'이고, 두 번째는 고향에서 '중학교 모임'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하나를 더 얘기하라고 하면은 오래도록 직장에 몸담았던 사회모임이라고 본다. 이것은 순전한 필자의 사견이지만, 요즘은 도회지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다 보니 옛날에 농촌에서 다니던 그런 추억이 없으니 그냥 참고만 하였으면 좋겠다.

 

집엘 얼추 다 와서 계단을 올라가는데 X-mas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츄리가 빛나고 있어 덤으로 올려 봤으니 혹시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냥 편안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집앞의 크리스마스 츄리'

아무튼 오늘 중학교 친구들이 있어서 오늘도 좋은 하루를 보냈고, 또한 행복한 하루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나의 소중한 친구들, 건강하게 잘 있다가 또 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