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산동에 있는 우리병원을 또 가야 했다. 이번 주 들어 월요일, 수요일에 이어 오늘까지 세 번을 가서 치료를 받고 왔다. 엄지발가락의 뼈가 세 부분으로 부서진 데다가 그 부위에 있는 살이 충격에 일그러져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데 통증이 꽤 오래도록 지속되었다. 오늘이 사고가 발생하고 일주일이 되는 날이면 통증은 없어질 때도 되었다고 보는데 아직도 나를 괴롭히고 있다. 그런 데다가 목발을 짚고 이처럼 자주 병원에 간다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병원엘 가기 위해서는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택시를 불러야 했다. 이번에 한 가지 배웠다고 하면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는 것을 완전히 배워서 그나마 그 교통편을 이용하니 다행이다 싶은데, 엎드리면 코 닿을 거리인데도 택시료가 만만치 않다. 기본요금이 4,800원인데 많이 나올 때는 6,200원이 나오고 적게 나와야 5,000원이다. 그러나 저러나 이 것도 적은 돈은 아니다.
처치실에서 다친 부위를 소독하면서 눈여겨 보니 이게 금방 나을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상처부위를 핸드폰으로 사진 찍으려고 하니 간호 선생님께서 내 전화기를 받아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 주시니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나 같은 입장에서는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목발에 의존하여 택시 타고 병원을 자주 가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된다. 그래서 지금 다니는 병원에서는 수술병원이라 입원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까 집 가까이 작은 의원으로 옮겨서 입원을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도 싶다. 다음 주 월요일에 병원을 가야 되는데 주말에 충분히 알아보고 그날 가서는 가부를 결정해야 한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무엇이든 신속한 것보다는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관련인들의 번잡함을 덜어 준다. 이해득실을 떠나 그런 부분은 가릴 줄 아는데 다치고 나서 너무 내 생각만 하는 것은 아닌지, 괜한 고집을 부리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환자의 입장을 십분이해해주는 의사 선생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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