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일이어서 쉬는 날이지만, 오래도록 같이 다녔던 전 직장의 동료 딸내미 결혼식이 혜화역 근처인 '성균관컨벤션'에서 있어 아침을 서둘러 먹고 10시가 조금 넘어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 보니 오전이고 바람도 선들선들 부는데도 머리 위로 내리쬐는 태양 열이 여느 때 하고 영 다르게 느껴졌다. 여태까지 크게 덥다는 걸 몰랐는데 오늘은 나가보니 날씨가 덥다는 생각이 들었다. 범계역에서 전철을 타고 혜화역까지는 약 1시간이 걸려서 좀 여유가 있었다.
오늘 결혼하는 신부의 아버지는 나보다는 대여 섯살 차이가 나는데도 이번이 초혼이다. 원래 남매를 두었지만 아들이 위인데도 딸 먼저 결혼을 시키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딸도 늦은 셈이다. 딸은 엄마를 많이 닮았고, 아들은 아버지를 닮아서 키도 크고 인물도 좋아 보였다. 정년퇴직을 한 지가 한참이 되었는데도 전·현직 동료들이 꽤 여러 명이 참석하여 뒤늦게 사위를 보는 이 친구를 축하해줬다.
"박 사장, 따님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며느리는 아직 보지 않았으니 사위한테 효도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구려. 그리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딸내미 시집보내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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