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안양 중앙시장 왕방울포차를 가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23. 4. 17. 21:10

 

오늘은 주식을 해서 그래도 돈을 좀 벌었다고 하는 친구가 한 잔 산다고 해서 안양 만안구의 중앙시장 안에 있는 '왕방울포차'를 가서 아주 근사한 식사를 하고 온 얘기를 하려고 한다. 이 집은 오래 전은 아니고 한 2,3년 전부터 다닌 집인데 안양에서는 꽤나 유명한 집이다. 뭘로 유명하냐면은 그 집에서 음식을 먹어도 되지만, 그날 먹을 것을 여기저기에서 사갖고 가던지 아니면 이산저산 쫓아다니면서 나물 종류를 뜯어다 집으로 갖고 가기가 그럴 때 이 식당으로 오면 손수 자기가 삶고 끓이고 익혀서 나중에 계산할 때 소주나 맥주 등 주류만 계산하면 되니까 아주 맛있게 배불리 먹어도 돈이 얼마 들어가지 않는다. 말하자면 상당히 경제적으로 실속있게 술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그래서 오늘은 중앙시장에 있는 '왕방울포차'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그 집에서 9명이 가서 먹었는데 오리도 사갖고 갔지, 그리고 안줏거리로 산나물은 이산저산에 가서 뜯어왔지 하니까 어떤 친구는 소주를 마시고, 또 다른 친구는 막걸리로 먹은 친구도 있어서 소주가 빨간 소주 포함해서 열네댓 병, 막걸리도 두서 넛 병 먹었는데도 그리 많은 돈은 들어가지 않은 듯하다. 이렇게 먹으니까 아주 오랜만에 산나물인 오갈피 잎새, 음나무순, 두릅나무잎, 거기에 옻순까지 산나물 중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할 정도로 좋은 약재 순들은 다 먹고 왔다.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 주신 아우님한테 잘 먹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늘 고마운 마음은 갖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기회가 되어 오늘 처음 칭찬을 해보았다. 평소에 칭찬을 하는 것이 맞지만, 이렇게 오늘처럼 술의 힘을 빌려 칭찬을 하는 것이 더 솔직하고 진심이 담긴 말이라고 본다. "아우님, 오늘 너무도 푸짐한 음식을 준비하시느라고 고생하셨고, 생전 접하지 못한 산나물과 오리 로스도 잘 먹고 조금 전 집에 와서 이글을 씁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