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은 충북 청주시 낭성에 있는 '랑성유황오리'집에서 초등학교 정기총회를 겸한 신년하례회를 가졌다. 그동안 코로나로 늘상 있었던 연초에 총회도, 봄이나 가을에 가던 야유회도 몇 년 동안 갖지 못하다가 작년 5월에 좌구산 휴양림에 가서 같이 얼굴 보고, 이번에 정식으로 신년 인사도 하고, 정기총회도 하면서 모처럼만에 소주도 같이 한 잔씩 나눴다.
이 모임은 1976년에 처음으로 모임이 시작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으니 47년이나 되었고 거의 반 백년이 다 되어 간다. 내가 하고 있는 여러 모임 중에서 가장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지 않나 싶다. 그러다보니 구성원들이 초등학교 친구들이어서 이해타산을 따지지도 않을 뿐더러 격식이나 체면을 차릴 일도 없으니 가장 편하고 자유스러운 모임이 아닌가 본다. 게다가 침과 코 흘리던 시절에 만나 한 교실에서 6년을 같이 지냈으니 정도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 친구들과 주말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좋은 시간을 함께 했다.
올라오는 길은 차가 밀려 다소 교통이 원활하지 못한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크게 밀리지 않고 올라와 분당에 와서 칼국수로 저녁을 먹는 여유까지 부렸다. 고마운 하루가 이렇게 다 갔어도 그냥 허송세월이 아닌 상당히 의미있는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나의 초등 친구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여서 우리 오래도록 만나세..."
↑ 작년 5월 봄 나들이 때 함께 한 초등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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