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난리가 난 듯 시끄럽고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수천 명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치료를 받고 있고, 하루에도 수백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여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작은 손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두 손자를 데리고 화성시 동탄에 있는 ‘달콤딸기농장’으로 딸기 따는 체험을 갔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수년 전에 큰 손자아이를 데리고 병점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행복농원’으로 딸기 따는 체험을 갔었는데 작은 손자가 그 때 형이 딸기 먹는 사진을 보고 그 모습이 머리에 오래도록 남았는지 심심하면 가끔씩 딸기 먹는 형의 사진을 보여 달라고 하더니 며칠 전 급기야 작은 손자가 그곳에 가보고 싶다고 할아버지한테 청하니 어떻게 그것을 거절할 수 있단 말인가. 먼저 번에 큰 손자를 데리고 갔던 곳에 연락을 했더니 코로나 때문에 딸기 따는 체험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번의 딸기체험은 먼저 번에 갔었던 곳에서 그리 많이 떨어져 있지 않은 화성의 동탄에 ‘달콤딸기농장’으로 두 손자와 같이 갔다. 안양에서 출발하여 승용차로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딸기농장은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단지 앞에 비닐하우스를 지어 딸기농사를 지었다. 체험객은 아무도 없고 우리식구가 전부여서 조용했다. 하우스 안에는 크고 작은 딸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붉게 잘 익은 딸기는 보기에도 소담스럽고 따는 것조차 아까울 정도다. 입장료가 성인은 1인당 15,000원이고 초등미만은 10,000원인데 먹는 것은 실컷 따서 먹을 수 있고, 다소 얼마씩은 따갖고 올 수도 있다. 시간은 20분을 주지만, 짧은 시간인데도 따서 먹고 정해준 용기에 딸기를 채워 나오는 데는 지장이 없다.
딸기를 따서 실컷 먹고 나오면 그 앞에 염소와 토끼사육장이 있는데 먹이를 주니 잘도 먹고 사람을 이리저리 잘 따르니 손자들이 염소와 토끼들과 같이 신나게 한참을 잘 놀았다.
딸기밭하면 광천에 있는 ‘지기산딸기랜드’를 잊지 못한다. 규모도 어마어마할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자동인데다가 딸기 꽃의 수정도 벌이 이리저리 날라 다니면서 하고 있었으니 그 규모나 시설이 어느 정도인지는 짐작이 갈 것으로 본다. 거기는 입장료가 없는데도 먹는 것은 마음대로 먹을 수 있으며, 사 갖고 가는 것만 계산하면 된다. 한 번은 초등친구들을 태우고 관광버스로 갔을 때인데 팔 상품이 없다면서 미안하다며 먹고 갈 딸기를 몇 바구니를 꺼내놓기도 했다. 수도권에서는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주 갈 수는 없다. 그러다보니 수도권에 있는 딸기밭을 이번처럼 찾게 된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사회활동이 멈추다시피 되었는데 모처럼 손자 둘을 데리고 봄나들이 겸 딸기농장으로 바람을 쐬러 갔는데 이른 봄이기는 하지만 잘 갔다가 왔다고 본다. 손자아이들도 좋아하고 또한 마누라하고 집에만 있던 것이 답답했었는데 그 답답함에서 벗어나 숨통을 트이게 한 것이 손자들이 있어서가 아닌가 싶다.
2020년 3월 3일, 나의 큰손자 희윤이와 작은손자 희겸이가 있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너희들 때문에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어 고맙다. 또 보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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