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친구 회갑연에 갔었다. 얼마 전에도 한 친구가 환갑잔치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 친구가 환갑을 맞이한 것이다. 이렇게 하나, 둘씩 친구들이 환갑이 되어 회갑연을 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세월이 언제 그렇게 갔나 싶다.
옛날에는 환갑이 되면 잘 사는 사람이나 못사는 사람이나 당연히 잔치를 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칠순잔치는 하고, 환갑잔치는 하지 않는 게 대체적인 사회 흐름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듯 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변화는 환갑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대단한 가치관의 변화로 볼 수 있다. 환갑이 되어도 다들 건강하고 젊게 사니깐 옛날처럼 노인네로 보이지 않는데다가 늙수그레하지도 않은 젊은 사람이 환갑잔치를 한다고 하면 본인도 쑥스럽지 않겠는가.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다시 회갑연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자식들이 장성하여 시집, 장가를 다 보낸 후 자식들이 부모님의 고마움에 보답하기위해 일가, 친척, 친지를 불러서 회갑연을 마련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그건 당연히 칭찬해주고 장려해줄 일이다. 다만, 조촐한 식사자리가 아닌 분수에 맞지 않는 회갑연은 하객들에게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잔치가 끝난 후에도 여러 가지 잡음이 있게 마련이다.
친구의 환갑잔치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을 해서 자리를 빛내주었다. 현직 국회의원부터 구의원까지 그리고 동네 사람들도 여럿이 참석을 하여 장수를 기원하고, 환갑을 맞이한 것을 축하했다.
우리 시골 중학교 친구들도 나를 비롯해 강휴, 내현이, 희상이, 범성이, 성헌이, 근복이, 만영이, 신규 등 여러 친구가 참석하여 친구의 환갑을 축하해줬다.
"축헌이, 자네 늘 건강하고 장수하시게." "그래야, 우리하고 오래도록 친구할 거 아닌가."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카가 군대를 간다고 한다 (0) | 2011.04.19 |
---|---|
먼데 간 동료아들 결혼식에 가다 (0) | 2011.04.08 |
동료 딸내미 결혼식에 갔다 오다 (0) | 2011.03.13 |
작은 아이 내외가 들렀다 (0) | 2011.03.12 |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 (0) | 2011.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