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신원CC를 가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17. 9. 30. 18:55






용인시에는 아주 많은 골프장이 있다. 88컨트리글럽, 골드CC, 기흥CC, 남부컨트리, 레이크사이드, 레이크힐스, 블루원용인CC, 수원컨트리, 신원CC, 아시아나, 양지파인, 은화삼, 지산, 코리아 등 많은 골프장이 있다. 8년 전에 현직에 있을 때 그래도 기억에 남는 것은 한 겨울에 공을 치러 은화삼을 갔는데 파 5에서 이글을 잡는 행운이 있었다. 그래서 오래도록 은화삼을 기억하고 있다. 신원CC는 아주 오래 전이기는 해도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가서 공을 쳤다. 오늘은 용인에 있는 신원CC를 갔다 온 얘기를 해볼까 한다.


오늘 같이 공을 친 동반자는 현직 사장도 나오고, 또 OB도 있고, 20년 가까이 한 친구도 나왔다. 전반전에는 1등을 하고, 후반전에도 좋은 성적을 내야 되는데 공치는 데 집중하지 않고 술 한 잔, 두잔 주는 대로 받아 마시다 보니 의지와는 상관없이 좌우로 공이 많이 날랐다. 그렇지만 좋은 성적은 아니었어도 행운이 따라줘 돈은 가장 많이 땄다. 그걸 가지고 오면 바보다. 잃고 되돌려 받는 것보다 따서 동반자한테 모두 돌려주니까 아주 기분이 좋았다. 그뿐이겠는가. 마음에 맞는 사람들이 맑은 가을 날, 따사한 햇볕을 쬐며 잘 다듬어진 파란 잔디 위를 걸어가며 공도 치고, 얘기도 하고, 잠시 시간이 될 때 시원한 맥주 잔도 부딪히며 같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실제로 그렇게 했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는 상상하지 못할 만큼 컸다. 그런데다가 가을의 한 가운데 와 있는데도 신원CC의 모든 페어웨이는 조금도 흠잡을 데 없는 초록의 잘 가꾸어진 잔디가 골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여느 골프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페어웨이를 용인의 이동에 있는 '신원CC'에서 봤다.


현직에 있는 친구가 술 한 병을 챙겨주고, 용인에 있는 동천초등학교 앞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나서 화장실 간다는 친구가 한참이 돼도 돌아오지 않더니 어느새 텃밭에 가서 야채를 한 보따리를 뜯어 갔고 왔다. 봉다리 봉다리 세 봉지를 갖고 와서 다들 나눠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신원CC를 가서 아침식사를 클럽하우스에서 할 때부터 시작하여 공을 치는 내내 소주, 맥주 등 주는 대로 먹었는데도 술이 취하지 않았다. 그것은 마음에 맞고 편안하게 지낼 정도의 오랜 친구들인데다가 수려한 주변 경치와 좋은 공기가 있어 술이 덜 취하게 하고, 쉽게 깨게 했다고 본다. 술도 기분이 언짢아서 마실 때는 많이 취한다고 하는데 이처럼 기분 좋게 오랜 친구들과 같이 즐겁게 공을 치고, 소주 잔을 나눴으니 오늘도 하루를 아주 잘 보냈고 행복한 하루였다.


"현직에 있는 G사장, 고맙소. 그리고 윤 사장, 조 사장 다들 수고하셨소. 즐겁게 추석 보내시고, 또 한가해지면 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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