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뉴스프링빌cc를 가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12. 8. 7. 21:33

 

 

 

 

 

어제는 삼복더위에 이천에 있는 뉴스프링빌cc를 갔었다. 아침 7시 40분 티업이라서 서둘러 집을 나서야 했다. 더구나 요즘은 휴가철이라 고속도로 사정이 어떨지 몰라서 평소보다 여유 있게 출발한 덕분에 클럽하우스에서 아침 식사를 느긋하게 먹을 수가 있었다.

 

뉴스프링빌은 현직에 있을 때만해도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갔었는데 근래는 자주 오지 못하고 올 들어 두 번째로 오게 되었다. 뉴스프링빌은 모두 36홀이지만 이번에는 올림프스와 몽불랑코스를 돌았다.

 

아침시간인데도 바깥을 나가니 바람 한 점 없고 푹푹 찐다. 그나마 필드는 가물었는지 물을 뿌려놓아서 다소나마 잔디에서 올라오는 지열을 완화시켜 주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요즘 연일 35-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은 산과 들을 온통 달구어 놓았기 때문에 금방 이마와 등줄기에서 땀이 흘렀다.

 

뉴스프링빌은 코스가 대체로 무난하다. 여기 올 때마다 느끼는데 애를 먹이는 코스는 크게 없는데도 스코아는 잘 나오지 않는 데가 또한 여기인 것 같다. 물론 잘 치는 사람들이야 나와 같을 수는 없겠지만 한창 공을 많이 칠 때도 이곳에서는 기대하던 스코아는 항상 빗나갔다. 하지만 올림프스 6번홀 파3 코스는 연못을 건너 그린으로 날아가는 공을 한참을 내려다 볼 수가 있어서 뉴스프링빌cc 36홀을 통틀어 가장 백미(白眉)이다.

 

연습장에 가본지가 지난 해 언제 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되었다. 이번에 공치러 간다고 하여 지난 토요일 인도어에 가서 연습 샷을 했는데도 공은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날아 다녔다. 특히 드라이버는 잡기가 겁이 날 정도로 제멋대로였다. 그나마 아이언이 그런대로 맞아줘서 같이 끝까지 공을 칠 수가 있었다.

 

어제 같이 공을 친 친구들은 오랜 세월 같이 직장생활을 한 동료들로서 8명 중 3 명은 정년퇴직을 했고, 나머지는 현직에 있다. 우리야 언제든 시간을 낼 수가 있지만, 현직에 있는 친구들은 다행히도 어제가 휴가 마지막 날이라 쉽게 같이 공을 칠 수가 있었다. 이렇게 늘 잊지 않고 불러주는 직장동료들 특히 박사장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지난번에 여기서 ‘이글’을 하신 김사장께도 다시 한 번 축하의 메시지를 보낸다.

 

8월 들어 가장 고마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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