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오늘은 용마회, 어제는 우성회를 갔다 오다(금강산 숯불갈비)

강일형(본명:신성호) 2017. 7. 13. 00:00







요즘에 계속된 장마에도 어제는 우성회를 가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저녁식사를 하면서 근래들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오늘은 용마회를 가서 오랜 선·후배 친구들과 술도 한 잔씩 나누면서 정겨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오늘도 취한 것 같다.


어제는 안국역 3번 출구에 있는 ‘향가’라는 한정식 집에서 저녁식사를 먹었는데 오늘은 신설동에 있는 ‘금강산 숯불갈비’집을 가서 저녁 시간을 보냈다. 이집은 3-4년부터 수십 번을 갔었는데도 고기집이다 보니 음식 맛보다는 고기라든가 반찬 등이 푸짐하고 넉넉함이 먼저 떠오르고 그랬었다. 그런데 오늘은 저녁식사를 하면서 잘 구워져 노릿 노릿한 삼겹살을 한 첨, 두 첨 먹을 때마다 늘 먹던 고기인데도 입안에서 느껴지는 식감도 좋고 맛 또한 아주 출중하다고는 볼 수 없어도 괜찮아서 연실 젓가락이 멈춰지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도저히 칭찬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게 되면 미안한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싶어서 신설동에 있는 '금강산 숯불갈비'집을 소개한다.


대체로 단체 손님을 받는 식당들이 고기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를 하는데, 이 식당은 질과 양을 다 고려하여 찾아오는 손님들을 맛으로 또한 양으로도 만족시키고 있다. 2층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다 보니 1층 식당안에는 가족 또한 직장 동료들이 오붓하게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좋아 보였다. 그런데다 사장님이 많이 바쁘신데도 직접 바깥까지 따라 나와 우리 팀이 아닌 다른 팀인데도 바양인사를 하니 꼭 나한테 하는 것처럼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지나가는 말로써 저녁 잘 먹었다며 사장님하고 몇 마디 말씀을 나누었다. 사실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서 잘 먹었다는 말을 한다는 것은 사람이면 누구나 해야 하는 것이 도리인데도 한국사람들은 대놓고 칭찬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고 인색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금강산 숯불갈비’집에 가서 저녁 잘 먹었다고 어떻게 칭찬해줘야 할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집에 와서 필자의 불로그를 통하여 SNS에 올려 본다. "사장님, 저녁 아주 맛있게 잘 먹고 왔어요. 고마워요."


나이가 70 가까이 되다 보니 누가 불러주면 고마워서 나간다. 오늘 이 모임은 홀수 달에 실시하는 모임이지만 어떤 모임은 매달 실시 되기도 하고, 또 다른 모임은 짝수 달이나  분기에 한 번 하는 모임이 있는 등 모임성격에 따라 빈도가 다 다르다. 그런가 하면 고향의 초등, 중학친구들과 여행도 같이 가기도 하고  시간될 때 불러 주면 가끔 나가서 소주도 나누다 들어온다.  집에 가만히 있는 것보다 이렇게라도 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특히 치매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오늘처럼 열손가락을 다 움직여서 자판을 두드리다 보면 치매가 오는 것을 늦추던지, 서서히 오는 것을 방지할 수가 있다고 한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 가는 세월, 오는 세월 다 받아들이다 보면 어느새 내 차례가 오지 않을까 싶다.


‘금강산 숯불갈비’집은 신설동 전철역 4번 출구를 빠져 나와 10여m 직진하여 우측으로 4-50m 걸어가서 우측 골목 좌측에 있다. 여러 번을 가서 저녁을 맛있게 잘 먹었는데도, 전에는 칭찬할 기회가 없었는지 이렇게 뒤늦게나마 칭찬을 하게 되어 다행이다 싶다. 이제서라도 오늘 마음 먹고 한 번 칭찬해 본다. "맛과 넉넉함이 살아 숨쉬는 신설동 '금강산 숯불갈비'집! 가족이든 직장동료이든 누구하고 함께 그 식당을 가도 손색이 없을 뿐더러 맛있게 잘 먹었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지 않겠는가."


어제는 우성회, 오늘은 ‘금강산 숯불갈비’에 갔다 온 얘기를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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