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장은 왜 시청에 있어야 하는가를 아직도 잘 모르는 것 같다. 시장은 우리 같은 시민이 있기에 시장도 있는 것이지 시민이 없는 시장이 과연 존재나 할 수 있단 말인가. 이 말은 시민의 소리가 작든 크든 항상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이다. 그런데도 요즘 들어 부쩍 큰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는 것 같아서 오늘 주민들과 같이 안양시청 앞에 가서 큰소리로 안양시장의 귀를 뚫어주고 오려고 갔지만, 가는 날이 장날인지 시장이 자리를 비우고 없어서 소기의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면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이 무슨 이유로 시민들한테 곤혹(困惑)을 치룰 뻔 했단 말인가. 그것은 두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안양 비산사거리의 이마트 건너편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산종합상가 재건축 허가를 주민과 협의 없이 내주었다는 것이다. 건축허가를 내주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고 특히 재건축으로 인해 주민피해가 예상된다면 이는 반드시 주민과 협의절차를 거쳐야 최소한의 필요충분조건이 갖춰진 걸로 볼 것이다. 그런데도 지난 해 4월 21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관리소장, 동대표 등 네댓 사람 집합시켜서 그 중에는 주민도 아닌 사람도 있는데 그걸 주민과 협의를 했다고 시 건설심의위원회에서 통과되어 시장이 건축허가를 내줬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철거과정에 분진, 진동, 소음, 파편 등으로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어서 시장도 만나 이를 개선 또는 보완을 요구한 적도 있는가 하면, 여러 경로를 통하여 관계기관을 방문도 하고 진정도 했지만, 그 때뿐이고 별 효과가 없었다. 그것은 바로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이 관리감독을 잘 못했거나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이 ‘눈 가리고 아옹‘하는 형태의 시정에서 벗어나 좀 더 시민 곁으로 다가와서 실질적인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정을 펼쳐주기를 바란다면 그것이 지나친 욕심일까. 다시 한 번 안양시장께 간곡하게 당부의 말씀을 올린다. “시장님, 오늘 아침 시민들의 함성이 시장님이 계신 수원 도청까지 들리지 않았습니까? 이제 그만 시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잘 못된 허가는 취소하셔야 마땅합니다. 그래도 그것이 정도(正道)이고, 첩경(捷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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