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필운 안양시장께 고마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15. 2. 24. 17:08

 

 

오늘은 여느 겨울날씨에 비해 추위도 그만하면 되었고, 비도 오지 않아 나들이하는데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였는데도 어제 있었던 최근 5년만의 최악의 황사 여파로 안양시청 앞에서 있은 집회에는 많은 주민이 나오질 않았다.

 

우리의 이 집회가 한 두 사람이 더 나온다고 해서 좋아하고, 덜나온다고 해서 슬퍼하는 그런 성격의 집회가 아니라 꾸준히 우리의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지속해서 해야 할 집회이기 때문에 절대로 일희일비는 하지 않는다. 다만, 다 같이 하는 주민행사 때는 집행부와 주민들이 한 몸이 되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앞에 나서서 일하는 위원장을 비롯해 여러 임원들이 신이 나고 힘이 솟구치기 때문이다.

 

지난 212일 집회할 때는 날씨가 추운 데다가 목이 터지도록 안양시장을 불러보았지만, 모두가 허사였다. 그동안 한 번도 아니고 몇 번을 뵙기를 원했는데도 뵙지를 못했는데 이번에는 다소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지, 아니면 덕()을 쌓아 선정을 베풀기 위해서인지 도시주택국장을 대리인으로 보내서 우리 주민의 얘기를 경청했다. 종전까지만 해도 안양시장의 처사에 불만이 많았고, 서운한 마음이 앞섰는데 이것 하나로 그동안의 마음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 풀리어, 안양시장의 배려에 고맙다는 생각이 들고,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한 걸음 나간 것처럼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이런 것을 두고 오는 정이 있어야 가는 정이 있다라고 하던가.

 

어쨌든 사람이 이 세상을 살면서 독불장군은 대우도 제대로 받을 수가 없고, 그 주위를 살펴보면 늘 그를 경계하고 가까이하지 않고 멀리한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우리는 사람이라서 혼자는 살 수 없으며 좋든 싫든 사람들 속에서 그들과 협조도 하고, 때로는 경쟁도 하며 공생을 한다. 그래서 이 시장님도 비산동 주민들과의 공생의 정치를 모색하셔야 하고, 지금이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더는 미루어서도 안 되고, 이 시장님의 행정가로서의 높은 통찰력과 판단력으로 안양시민이기도 한 비산동 주민을 위해서 결단을 내려야한다. 그 결단이 세월이 흘러도 후회 없는 결단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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