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양시장은 덕(德)을 쌓아 장수하는 시장이 되었으면 한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15. 2. 12. 15:33
 

 

 

예로부터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나 통치자는 기본적인 심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후천적 학습을 통해 덕을 배우고 길러 덕목을 쌓고 넓혀가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아무리 세월이 흘렀어도 그런 부분이 국가나 사회를 지탱해주는 기본적인 힘이라서, 그를 통해 지도력도 알게 모르게 향상되었을 것이고, 훨씬 편한 정치를 행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한시도 잊고 지내서는 안 될 일이 덕목을 쌓는 일이다.

 

오늘은 날씨가 바람도 불고 갑자기 추워져서 외출하는데 보온을 잘 하고 나가야 했다. 우리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연세가 8-90세 되신 할머니도 몇 명이 계시다 보니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요즘에는 세월이 많이 변해서 이렇게 혼자 사시는 할머니들이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에도 이집 저집 여럿 계신다. 그러다 보니 이 추운 엄동설한에 시청에 가서 우리의 주장을 시장에게 전달하려가는 자리에 동참을 하신 것이다. 지난 달 21일에 여기 시청에서 우리의 의견을 주장할 때도 오늘처럼 몇 분이 오셔서 추위에 벌벌 떨고 계셔서 안타까웠는데 오늘도 그랬다.

 

그러면 왜, 비산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주민들이 이 추운 날 안양시청을 방문하여 안양시장을 만나려고 했을까? 그리고 시장보고 무엇 때문에 덕을 쌓아 장수하는 시장이 되길 바랐는가. 그것은 동안구 관악대로 550-11필지에서 비산종합상가를 재건축하고 있는데, 지난 1월에 철거를 하면서 먼지와 소음으로 주민들이 곤란을 겪다 보니 시청을 가서 시장을 만나 공사의 관리·감독을 제대로 해서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해주려고 갔지만, 시장을 만날 수가 없었다. 그 때는 그렇다고 하자. 이번에는 왜 또 우리를 피하시는가. 시장 당신이 정말 바쁜 일이 있어서 우리를 못 만날 입장이라면 부시장 또는 도시주택국장도 있지 않은가. 그들을 보내서라도 '설사 듣기가 거북한 얘기라도 들어보고 시민들을 위로해줘라' 이렇게 해야 시장을 뽑아준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며 도리일 것이다. 그래서 시장보고 덕을 쌓아 장수하기를 바란다고 했던 것이다.

 

세월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붙들어 놓을 수 없는 세월이다 보니 이 시장님이나 우리 비산동 삼성래미안 주민들이나 다 같이 보내야 하고, 또 다시 새로운 세월을 맞게 된다. 취임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으니 그게 지금은 피부로 잘 느낄 수도 없겠지만 세월이 유수와 같다에서 화살과 같다로 변하고 있듯이 금방이다. 안양시민과 비산동주민을 위해서 과연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시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답이 나오실 것으로 본다. 그 답변이 오래지 않았으면 좋겠다.

 

 

 

 

 

 

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