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안양역에서 카페 동호회원들과 만나서 비산동 마실길을 걸었다. 오후 1시부터 걸었는데 겨울 날씨치고는 아주 포근하여 걷기가 좋았다.
안양역에서 출발하여 안양천을 따라 걷다가 비산동 이마트 앞으로 해서 삼성래미안 아파트 단지로 들어와 충의 약수터를 경유하여 비봉산 부대 앞을 지나 안양무선항공표지소로 올랐다가 내려가는 길에 망해암을 잠깐 들렀다. 며칠 전에는 망해암에 가서 점심식사로 떡국을 얻어 먹기도 했었다. 우리는 다시 망해암에서 포장길이 아닌 산길을 따라 걸어 내려와 비산 마실길로 접어 들었다. 20여분 정도 마실길을 걸어 올라가다가 정수장쪽으로 내려와서 삼성래미안아파트 옆으로 나있는 산 능선을 따라 내려오니 대림아파트가 나오고 절 마당이 나왔다.시간은 5시가 넘은 시간이다.
그래도 그 짧은 시간에 너 댓 시간을 걷고 나서 이조설렁탕 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다시 자리를 옮겨 북어찜으로 소주를 한 잔 더 하기도 했다. 더구나 노래방까지 가서 뒷풀이를 했으니 그만하면 괜찮은 하루를 보냈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엊그제 충북 단양에 있는 소백산을 갔다가 와서 이틀 만에 또 걷는다는 것이 조금은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 동네 뒷동산은 늘 오르내리는 곳이라서 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참석해서 걸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봤다. 실제로 걸어보니 생각보다는 코스를 좀 길게 잡아서 돌았다. 나보다 나이가 더 드신 회원들이 있어보이기도 한데 다들 잘 걸으신다. 걷다가 힘들면 중간에 하산해도 되니 부담없이 자기 분수껏 걸으면 되는 도보가 바로 카페도보이다.
오늘 걸은 친구들은 ‘아름다운 도보여행’ 카페에서 만난 친구들인데 지난주엔 백련산과 안산자락길을 걸었던 동호회원들이다. 이렇게 만나서 같이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쉽지는 않은데 오늘은 좀 더 편하고 가깝게 대할 수 있는 자리가 된 것 같다. 오늘 길안내를 해주시고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산들네' 대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같이 걸어준 회원들과 좋은 저녁 시간을 같이 해준 여러 회원들께도 고맙다는 인삿말을 전한다.
오늘도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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