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한동안 중단했던 운동을 다시.........

강일형(본명:신성호) 2011. 1. 29. 10:55

 

 

한 달가까이 쉬었던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 연말까지 운동을 하고는 올 해 들어서 작은아이 결혼식도 있었고, 날씨도 워낙 추워서 미루어 오다가 너무 늦추게 되면 체력도 떨어질테고, 실력저하는 불을 보듯 뻔하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중단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했지만, 몸이 뜻대로 움직여 주질 않았다.


골프를 한 지는 98년부터 쳤지만, 억세게 잘 치려고 노력은 하지 않았다. 다만, 남들한테 피해는 주지 않을 정도는 쳐야 되니까 잘 될 때는 80타 초반도 치고, 또 못 칠 때는 90타를 넘기기도 했다. 그래서 핸디가 들쭉날쭉하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공은 치지 않았다. 그러다 2009년 1월부터 실내연습장에 가서 래슨을 받다가 7월부터는 시간이 있어서 본격적인 래슨을 받았다. 그렇게 2년을 계속해서 운동을 하다가 지난 1월 한 달을 그립 한 번 잡아보지 않고 놀았다. 여태까지 10여년 공을 치면서 이렇게까지 한 적은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다. 한 겨울이라고 해도 한 달에 한 두 번은 필드도 나가고, 인도어에 가서 연습도 했었는데 지난 한 달은 그렇지를 못했다. 아예 골프채를 실내연습장에 놔두고 찾아오질 않았다.


지금 그 나이에 공은 쳐서 뭐 하겠느냐고 하면 크게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비록 실내에서 공을 치지만 기본기를 갖추고, 몸에 필요한 근력을 키우는 데는 실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실내에서는 실외에서 치는 것 보다 크게 무리하지 않고, 일정한 패턴으로 기본기술을 반복적으로 연습해서 내 것으로 만들 수가 있다. 그렇지만 공의 구질과 방향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열흘에 한 두 번은 인도어에 나가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골프가 열심히 하면 열심히 한 만큼 실력이 향상되어야 하는데 그 향상 속도가 다른 운동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물론 사람, 체형,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고, 나이가 많고 적음에 따라 차이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운동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서둘다 보면 쉽게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어 재미를 못 느끼고, 얼마 안가 싫증이 나서 급기야 그만 두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혼자 운동하는 것보다 친구와 같이 여럿이 하는 게 좋고, 또 한꺼번에 운동량을 늘려서 많이 하고는 며칠 쉬는 것 보다는 운동량이 적더라도 매일 조금씩 자주 하는 게 낫다고 한다. 정말로 중요한거는 좋은 프로를 만나서 대충 대충이 아닌 내실이 있고, 자기 분수에 맞는 래슨을 받아서 부단한 노력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가야 실제로 변화의 속도를 느끼게 된다.


나도 지난해까지는 열심히만 했지 분수에 맞는 래슨을 받는데 소홀했다. 그래서 앞으로 연습장에 가서 공치는데 주력하는 것 보다 공식적인 래슨은 물론 순간순간 래슨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치면 칠수록 골프가 어렵다는 말이 이제는 건성으로 들리지 않는다. 작년에 싱글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는데 올해는 꼭 싱글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도록 운동량보다는 질을 생각하고 지혜롭게 골프연습을 해야겠다는 마음에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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