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감악산을 가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12. 11. 26. 10:46

 

 

 

 

감악산은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양주시 남면, 연천군 전곡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정상이 675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감악산은 우리나라의 산림청에서 지정한 100대 명산 중의 하나로서 경기도에 있는 운악산, 화악산, 관악산, 송악산과 더불어 5대 악산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감악산은 옛부터 바위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흘러나온다 하여 감악(紺岳)산으로 불리어졌다고 한다.

 

새벽부터 서둘러 집을 나선 덕분인지 감악산 입구인 법륜사까지 차가 밀리지 않아서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법륜사에서 감악산 정상을 올라가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었지만, 개울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왼쪽 능선을 타고 가다보면 까치봉이 나오고 약수터를 지나 얼마 안가 정상이 나온다. 일행 중 건강이 좋지 않은 친구들은 법륜사를 한 바퀴 돌아보고 하산을 하고, 일부는 부지런히 걷지도 않았는데 정상까지는 한 시간 반 남짓 걸린 것 같다. 내려올 때는 정상에서 임꺽정봉으로 해서 장군봉 쪽으로 내려오다가 우측 길을 접어들어 만남의 숲으로 내려왔다. 왕복 걸린 시간이 채 3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길도 여느 산보다 편하게 걸은 것 같고, 5대 악산이라고 해서 정상까지 가는데 고생 좀 할 줄 알았는데 정상까지 잘 갔다가 왔다.

 

감악산은 우리나라 최전방에 있는 산이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 북한 땅이고, 날씨가 좋은 날은 개성에 있는 송악산이 보인다고 한다. 우린 잔뜩 흐린 날씨 때문에 불 수 없었다. 오래 전이기는 하지만, 개성에 가서 박연폭포, 선죽교, 숭양서원, 고려박물관 등을 둘러보던 생각이 불현듯 떠오르기도 했다.

 

식당을 가기위해 이동하다 보니 적성 장날인지 장터에 길게 상품들을 진열해 놓은 것들이 보여서 한 바퀴 돌아봤다. 이것저것 많은 상품들이 눈길을 끌었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 시골장터에 가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밥 한 그릇 먹던 그 생각만이 머리에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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