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잊지 못할 2011년을 보내며....

강일형(본명:신성호) 2011. 12. 31. 22:00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오늘 하루가 지나면 2011년은 지나간 세월처럼 과거가 되어 역사 속으로 묻히어 갈 것이다. 불과 두 시간 남짓이면 그렇게 말이다. 어떤 사람에겐 2011년이 기억하고 싶지 않을 만큼 좋지 않았던 한 해여서 빨리 갔으면 한 반면, 또 다른 사람은 인생에 있어 오래도록 기억되고 고마웠던 한 해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올 해만큼은 후자 쪽에다 나의 대답을 하고 싶다.

 

 

 

 

2011년은 내게 있어서는 오래도록 기억되고 잊지 못할 한 해이기도 했다. 우선 가장 좋은 일은 내 작은 아들 결혼을 지난 1월에 시켰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어머니 구순잔치를 해 드렸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평생을 살면서 딱 한 번 밖에 없는 일이고, 구순잔치는 아무나 아무 때나 하고 싶다고 해서 누구든지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더 기분 좋고, 보람된 일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올 해 좋은 일을 더 찾아본다면 여기저기 여행을 다닌 것도 내 인생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한 해 농사였다고 하겠다. 다닌 데를 대충 살펴보면 봄에 해외여행으로 대만을 다녀왔고, 국내여행으로는 봄에 제주도와 충남 대천에 있는 원산도를 갔었다. 여름에는 경기도 북부지방을 가을에는 강원도와 경북 북부지방을 한 바퀴 돌았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경남 마산과 부산 쪽으로 짧은 여행이긴 하지만 다녔다. 이 외에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여행을 다니면서 자연에 대한 감사함과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기도 했다.

 

이렇게 올 해 내게는 좋지 않은 일보다 좋은 일이 더 많았던 한 해였다. 흑룡해인 내년에도 좋은 일이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가장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아직 장가를 가지 않은 큰아들이 장가를 갔으면 좋겠고, 그리고 연로하신 어머니가 좀 더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내년 한 해는 이 두 가지만 이루어진다면 더는 무리한 욕심을 부리고 싶지 않다. 우리가 필요한 돈이야 부족하면 덜 쓰면 되는 것이고, 없으면 벌면 되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집안에 우환(憂患)이 있으면 그보다 불행한 것이 없다. 아픈 사람도 힘들지만 지켜보는 주위 모두를 불안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고통을 주게 된다. 아무쪼록 내년은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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