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늘도 전 직장 공장친구들하고...............

강일형(본명:신성호) 2011. 12. 15. 00:21

 

 

 

 

 

 

 

 

오늘은 아주 오래 전 오란C 친구들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 2년 전에 현직을 떠났는데도 이렇게 잊지 않고 불러주는 친구가 있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현직에 있을 때는 다투기도 했지만 이렇게 지나고 보니 아무 것도 아닌데 때로는 부딪히기도 했었다. 오늘 이 자리에 나온 친구들과는 크게 다툰 기억은 없지만 나오지 않은 친구중에는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었다. 그래도 한참을 지나고 보니 그 시절 그 친구들이 간간히 보고 싶을 때도 많았다. 오늘은 창호, 윤재, 신우(해진) 및 순조친구 등과 같이 송년모임을 했다. 잘 빗은 농주 한 잔 하면서 해묵은 슬픈 일은 잊어버리라고 했는데 잊어버렸는지는 아직 확인을 못했다.

 

이 친구들하고는 70년대 후반에 만나서 지금까지도 우정을 나누고 있다. 앞으로도 10년을 같이 해야 되는데 그 중에서는 나이가 내가 가장 많다 보니 장담을 못한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신 바짝 차려서 그 친구들 하고 같이 가던지 아니면 조금 더 살던지 해야 되는데 그게 잘 될는지 모른다. 나올 때는 순서가 있지만 갈 때는 순서가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살아 있는 동안은 이 친구들이 정말 어려울 때엔 진정한 벗이 되어 주고 싶다. 

 

올 해도 이렇게 다 가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잘 마무리하고, 흑룡해 내년엔 더욱 더 건강하고, 내가 아는 사람들 모두 축복 받기를 바란다면 나의 지나친 욕심일까? 아무리 과한 욕심을 부린다고 해도 내년에는 흑룡해라고 하니 우연만 하면 들어줄 것 같다. 지금까지 살면서 딱 두 번 신이 있다면 들어달라고 했었는데 한 번은 들어줬고, 그 다음 번 부탁한 것은 들어주지 않았다. 모쪼록 올 해보다는 내년이 뭐든지 더 나아지는 해이기를 소망해 본다.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