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랜 친구들과 같이.....

강일형(본명:신성호) 2012. 2. 18. 03:33

 

 

 

  요즘에 괜히 바쁘지도 않은데 바쁜 척하다 보니 좀처럼 글을 쓸 기회가 없었다. 아무런 글이라도 써서 내 블로그에 올려야 되는데 몸과 마음이 따로 놀다보니 그런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너무 내방쳐둔 것이 죄스럽기도 해서 오늘은 이렇게 준비도 없이 불현 듯 여기를 찾아 봤다.

 

  오늘도 아침에 나가서 저녁까지 서울 강남에 가서 강의 듣고, 저녁나절에는 관악역 앞에 가서 오랜 친구들하고 반주를 겸한 저녁을 먹고 나서 잠시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스트레스를 풀었다. 요즘에 공부한다고 내딴에는 스트레스가 쌓였던 터였는데 다들 내처럼 그랬는지 마다하는 친구가 한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조금 전에 집에를 왔다.

 

  사람이 한 백년을 사는 것도 아니고, 우연만 하면 스트레스 받고 살아서는 안 되는데 살다보면 그런 것들이 마음대로 잘 안 된다. 물론 이리저리 부딪히면서 열 받기도 하고 또 식히면서 사는 것이 우리 인간들의 사람 사는 모습이지만 어찌 보면 참으로 딱하기 그지없다. 우리가 앞으로 오늘처럼 만나서 소주한 잔 마시고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같이 부른다고 해도 앞으로 몇 번을 더 할 수가 있겠는가. 10년 후에도 과연 그렇게 할 수가 있을까? 그 중에는 체력관리를 잘 해서 건강하게 사는 친구도 있겠지만 그건 아무도 장담을 못한다. 오늘 같이 만났던 친구 하나도 한동안 연락이 안 되어 걱정을 했는데 하던 일도 어려웠고, 몸이 안 좋아 병원신세를 오랫동안 지느라고 연락을 못했다고 한다. 지금은 그나마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몸이 많이 쇠약해 보였다.

 

   젊게 사는 것, 그리고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축복 받은 사람이다. 어느 누구든 아파서 병원 신세를 져보지 않은 사람은 아픈 사람을 쉽게 이해를 못한다. 실제로 아파보면 아픈 사람의 고통도 고통이지만 주위 사람 모두를 힘들게 하고, 환자 못지않은 고통을 준다. 그러고 보면 어쨌든 건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런 노력도 없이 건강을 지킬 수는 없다. 젊었을 때야 늦게까지 술 마시고 다녀도 버틸 수 있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두 세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한 삶, 내가 챙겨야 한다. 오늘 만났던 모든 친구들이 건강하게 오래도록 만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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