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당동에서 모임이 있었다. 이 모임은 아주 오래 전에 제약회사에 근무하던 사람들이 정보교류도 하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만든 모임이었는데 이렇게 현직을 떠나서도 그 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다들 인연의 끈이 길다.
사실, 그제 장인어른 기일이라 경주에 갔다가 어제 올라와서 여독도 풀리지 않았고, 얼마 전부터 몸이 안 좋고 해서 오늘 이 모임에 나갈 수 없는데도 새로운 회원이 인사를 한다고 하고, 또 오늘 만나지 못하면 내년 봄이나 볼 것 같아서 몸이 무거웠지만 참석을 했다. 그런데 참석 하길 잘 했다. 그 이유는 새로이 입회를 한 친구와도 인사를 한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반가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다가 술을 많이 마시지 않고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니 그 어찌 기분이 좋지 않을 수가 있었겠는가.
지금은 이렇게 집에 왔는데도 아주 멀쩡하고, 속도 부대끼지 않을뿐더러 좋은 콘디션을 유지할 수가 있다. 다음 주에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모임에 참석해야 하고 잔치 집에도 가야 한다. 더구나 일요일 날은 부산까지 가야하니 더 몸을 사려야 할 것이다. 얼마 전처럼 그렇게 무식하게 술을 주는 대로 받아 마시다간 아무리 장사라 해도 감당할 수가 없을 것이다. 오늘처럼만 한다면 아무런 걱정 없다.
오늘 모임에서 만난 친구들은 이렇게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난 친구들이지만 십수년을 같이 만나온 친구들이어서 끈끈한 정도 쌓였고, 더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망년회 때에는 꼭 부부동반으로 같이 만나서 두터운 신뢰도 생겼다. 지금은 그 때 당시 회원들이 다는 참석하지 못하고 있어도 대부분은 참석을 하고 있다. 세월이 이렇게 많이 흘렀는데도 명맥을 유지하게 된 것은 임회장님과 박총무님의 각고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 자리를 빌려 두 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올린다.
“회장님, 그리고 총무님, 고맙습니다. 우리 모임이 지금처럼 화기애애하고 건강하게 오래도록 이어질 수 있도록 애써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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