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아시아나cc를 가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11. 12. 2. 23:59

 

 

 

 

 

 

 

 

12월 들어 첫날인 어제는 양지에 있는 아시아나cc를 갔다. 아시아나cc는 2년 전에 왔었는데도 낯이 설었다. 다른 골프장보다 그린이 어렵다는 것만 기억이 날뿐 코스는 어땠는지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날이 추울 것이라고 해서 조금은 걱정을 했지만 옷을 껴입어서인지 별로 추운 줄 모르고 18홀을 잘 돌았다.

 

실제로 운동을 해보니 아시아나cc는 대체로 코스거리도 길었고, 그린에 공을 올려도 홀이 아주 고약한데에 자리 잡고 있어서 퍼팅에 애를 먹였다. 더구나 이날따라 이상하게도 퍼팅이 안 되어 평이한 1-2m의 거리의 퍼팅을 숱하게 놓치기도 했다.

 

오늘 골프모임은 오래도록 같이 직장에 몸담았던 동료들과 같이 했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미팅이 이루어져 한동안 보지 못했던 선후배 동료들을 만나게 되어 많이 반가웠다. 이런 자리가 아니면 어떻게 한꺼번에 많은 친구들을 볼 수가 있었겠는가. 다들 건강한 모습으로 이렇게 만나고 보니 기분이 여간 좋은 게 아니었다. 운동이 끝난 후에는 저녁식사를 겸한 소주를 마셨는데 너무 짧은 시간에 많은 량의 술을 마셨던지 술이 취했다. 전에는 아무리 술을 마셔도 이렇게 취하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이상하리만큼 술이 올랐다. 양주, 소주, 청주 등 여러 가지 술을 마셔서 그런가도 생각해 보기도 하고, 혹시 몸에 이상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했다.

 

올 해는 이번 필드 나간 것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다, 불과 수 삼년 전만 해도 눈이 하얗게 쌓이고 기온이 영하의 날씨에도 라운딩을 했었다. 이제는 그렇게까지 추운 날 공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올 마지막 운동을 전 직장 동료들과 같이 하게 되어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잊지 않고 불러주는 동료들한테도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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