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안성cc를 가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11. 10. 19. 20:58

 

 

 

 

 

 

오늘은 안성cc를 갔다. 안성cc는 아주 오래전에 왔다가 비가 와서 전반 나인 홀만 돌고 후반전은 못하고 갔었다. 오늘은 전 직장 임원출신들 골프모임이 있어 선배님들 뵌 지도 오래 되었고, 이런 기회 아니면 뵙기가 쉽지 않아서 지난 번 다친 허리도 덜 낫는데 참석을 하게 되었다.

 

오늘따라 올 들어 기온이 가장 춥다고 한다. 그래서 바지도 두툼한 옷으로 준비를 하고, 위에도 바람막이까지 챙겨서 집을 나섰다. 7시 44분 첫 티오프라서 적어도 1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예의인 것 같아 5시 30분에 출발했더니 안성cc까지는 1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그런데도 서너 분 정도가 벌써 와서 계셨고, 옷을 갈아입을 때쯤 되니 많은 분들이 보였다. 반가운 분들도 계셨고, 기라성 같은 대선배님들은 낯이 설기도 했다.

 

아침식사를 배추국에 밥을 말아서 먹고 필드로 나가니 서리가 하얗게 내려 있다. 바깥에 조금 있다 보니 금방 썰렁해지고 춥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여기저기 춥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경직된 몸을 풀고 나니 썰렁함이 덜 했다.

 

오늘 라운드는 5개 팀 20명이 참석을 했다. 아무리 나이가 드셨다고 해도 관록이 있기 때문에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다가 허리가 좋지 않아서 아이언은 그런대로 한두 클럽 길게 잡고 치면 되지만, 드라이버는 그렇게 할 수가 없지 않은가. 드라이버를 팔로만 치다 보니 악성 훅이 나와 3개를 날려야 했다. 사실 안성cc는 그린이나 코스가 어려운 것도 아니고, 거리가 길은 것도 아니어서 힘들여 칠 필요도 없는데 그렇게 악수를 두었다. 그런데도 버디를 전후반에 하나씩 두 개를 잡고, 파 8개를 잡아서 84개를 쳤다. 나는 평년작은 친 것 같은데 중간 정도 밖에 안 되었다. 어떤 선배님은 후반에 원 오버를 치셨고, 투 오버, 쓰리 오버도 여러 분이 되었다. 연세가 꽤 드셨는데도 실력이 쟁쟁하다.

 

오늘은 안성cc에 가서 오랜 대선배님들과 같이 공을 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연세가 70대 중후반도 계신데 다들 건강하신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오늘도 고마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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