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초등친구들과 하계단합대회를 하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19. 8. 7. 08:57




나이가 들게 되면 활동반경이 좁아지고 삶의 패턴에 변화가 필요한 것을 알면서도 막상 엄두가 나지 않아서 못할 때가 많다. 그러기 때문에 마누라도 있어야 하고, 속을 썩이는 자식이 있더라도 없는 것보다 나니 자식도 있어야 한다. 마누라, 자식에다가 돈도 좀 있어야 말년에 고생을 덜 하고 신역이 덜 고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젊었을 때는 오직 처자식만을 위해 살다가 세월이 흘러 이렇게 뒤늦게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친구는 누구에게나 여러 부류의 친구들이 존재한다. 즉 학교친구, 직장친구, 술친구, 밥친구, 여행친구 등 다양한 형태로 자신의 삶과 연결되어 희로애락을 같이 한다. 그래서 나이를 먹어서 늙게 되면 젊어서보다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많아진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지난 토요일 나의 초등친구들과 예정에 없던 하계단합모임을 가졌다. 앞에서 잠시 언급을 했지만, 나이 들면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고, 기존 하던 방식에서 조금의 변화도 꺼려해서 틀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60년의 우정을 나눈 초등친구들이니까 이처럼 짧은 시간에 공지를 하고 무더운 삼복더위임에도 불구하고 22명이 나와서 같이 소중한 시간을 같이 했다.


이번 모임은 정기모임이 아니고 불현듯 회장이 친구들을 보자고 해서 휴가철에 일정이 잡히다 보니 교통편의성을 고려해 우리 모두의 고향인 충북 미원에서 가졌다. 1차적으로 다 같이 모여 ‘미동산수목원’을 둘러본 후, 미원장터에 있는 상촌매운탕집으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하면서 반주도 나눴다. 식사 후에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노래방으로 이동하여 노래를 부르며 그동안 못 다한 우정을 나누었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임에도 많이 나와 준 여러 친구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이번 모임을 주선하고 점심식사비를 스폰서해주신 변 승섭 회장과 3차 노래방 비용을 내준 류동희 부회장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해본다.


"나의 초등친구들이여!

더운 여름 탈 없이 잘 보내시고, 건강한 몸으로 가을에 또 보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