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잘 못 알고 있는 과일 먹는 법

강일형(본명:신성호) 2017. 6. 7. 20:03


한겨레신문에 이길우 기자의 ‘기찬몸’ 기사를 읽다보니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을 잘 못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태껏 상식으로 굳어져 있는 우리의 음식 중 과일, 밥, 야채 등 거의 매일 먹는 음식도 종류에 따라 먹는 순서를 바꾸면 몸에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필자가 검증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논리적인 자료를 갖고 설명은 할 수 없어도 신문기사에 나온 것이어서 신뢰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우리가 여러 음식을 먹을 때 잘 못 알고 있는 먹는 순서를 이 기회에 바로 알아야 섭식을 통하여 섭생할 수 있고, 오래도록 삶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때론 이런 의문이 든다. 먹기 위해서 살까, 살기 위해서 먹을까? 젊어서는 살기 위해서 먹고, 나이 들어 몸이 쇠약해지면 먹기 위해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 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할 수 있지만, 순서야 어찌되었든 우리 모두는 먹어야 사는 존재임엔 틀림없다.


음식에 관한 한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하고 소식(小食)을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무엇을 먹을까보다는 어떻게 먹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식사 후 과일을 디저트(Dessert)로 먹는 현재의 식사순서는 아주 잘못된 습관이다. 음식을 먹는 올바른 순서는 과일, 곡물(생선·육류), 생야채 순으로 먹어야 한다. 곡물과 생선·육류가 생야채보다 먼저인 것은 이들은 보통 익혀서 먹기 때문이다. 음양학에서는 생기(生氣)의 지속시간이 짧은 것부터 먹어야 한다는 순서의 논리가 있다. 속세의 용어로 바꾸면 우리 몸에 들어가서 소화되기 쉬운 순서를 따르라는 것이다. 소화란 산화현상이고 발효현상이며 동시에 부패현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소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흡수는 생각할 수도 없으니 그저 먹기만 한다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한다.



자! 이제 실전에 들어가 보자. 우선 아침에 과일 쥬스를 먹으려면 과일 쥬스를 먼저 먹고 난 후 아침밥을 먹는 것이 올바른 순서다. 과일과 선식을 먹는다면 과일을 먼저 먹고 선식을 먹어야하고, 야채 쥬스와 죽을 먹는 경우 죽을 먼저 먹고 야채 쥬스는 나중에 먹어야 한다. 참고로 야채는 즙보다는 통째로 갈아 먹는 것이 훨씬 더 건강에 좋다.


문제는 대부분 저녁시간에 일어난다. 우리는 보통 저녁식사 후 둘러앉아 과일을 먹는다. 바로 이게 잘못된 것이다. 과일이란 엄격하게 말해 씨앗을 감싸고 있는 ‘과일육(肉)’이다. 과일이 땅에 떨어지면 과일육이 먼저 썩어서, 나중에 씨앗에서 싹이 텄을 때 영양분이 된다. 그래서 과일육은 쉽게 부패하도록 되어있다. 그것이 자연의 순리이다. 쌀과 같은 곡류는 그 자체가 씨앗이기 때문에 당연히 부패가 늦다. 그 말은 소화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식의 대표주자로 새로운 위상을 갖게 된 비빔밥을 예로 들어 보자. 우리 몸은 먼저 익힌 곡류인 밥을 소화시키고 난 후에 야채를 소화시킨다. 그런데 비빔밥을 먹은 후 과일을 먹으면 ‘소화되기 어려운 음식’이 먼저 들어가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이 나중에 들어가는 형태가 된다. 우리의 몸은 소화가 쉬운 음식부터 우선적으로 소화시키다 보니 먼저 들어온 곡류와 야채의 소화를 뒤로 미루고 과일부터 먼저 소화시킨다. 그래서 곡류나 야채는 미처 소화되지 않은 채 밀려 내려가서 소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음식들이 마침내 대장 벽에 달라붙어 숙변으로 남게 된다. 본격적인 식사 전에 과일부터 먹는 습관을 들이면 소식은 저절로 이루어지고, 다이어트는 물론이고 변비가 해소되면서 숙변이 제거되어 피가 맑아진다. 순서만 바꿨을 뿐인데 이만한 건강식사법이 어디 있겠는가.』요즘의 쉬운 표현으로 ‘모르면 배워라’ 그래야 건강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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