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우성회 회원들과 과천 대공원둘레길을 걷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17. 5. 11. 23:20






오늘은 아주 한참만에 과천에 있는 대공원산림욕장 길을 우성회 회원들과 같이 걸었다. 그 길을 걷기로 결정한 지난 달 모임에서 다음 달 모임이 야외행사로 안건이 올라올 때만 해도 봄이 되었는데 야외로 나가 바람도 쐬고, 또 아카시아가 필 때이니 진한 아카시아 꽃향기를 맡아 보자고 해서 이렇게 대공원 산림욕장 길을 걸었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야산에는 아카시아 꽃이 활짝 피어 있어서 여기도 피어있겠거니 했는데 삼림욕장 내에 아카시아 꽃은 어디서도 볼 수가 없었다. 집 뒤하고 청계산하고는 기온차가 많이 나는 것으로 보였다.


이 길은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여러 번을 걸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을 어느 때는 카페동호회원들과 같이 걷기도 하고, 때로는 마누라와 같이도 걸었고, 지난 해 가을에는 전 직장 OB들과도 걸었다. 이렇게 대공원 둘레길을 많이 걸었지만 한 번도 지루하다거나 힘들다는 생각이 단 한 번도 없다보니 오늘처럼 자주 오는 것 같다. 이번에도 우성회 회원들을 내가 추천하고 설득하여 이리로 왔다. 비록 아카시아 꽃향기는 못 맡았어도 온산이 푸르름으로 뒤덮여 길만 좁다랗게 나있는 산책길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걸으니 땀도 적당히 나고 다리 운동도 되는지 장딴지와 허벅지가 뻑뻑하고 당긴다.


걷는 사람들이 다들 70 가까이 되었든지 아니면 더 되시는 분들도 있다 보니 쉬엄쉬엄 걸었다. 걷다가 ‘독서하는 숲’을 가기 전 ‘원앙이 숲’에서 좌측 사잇길로 내려와 저수지 둑방에 있는 정자에서 싸간 간식을 먹으며 한참을 쉬었다. 저수지는 가물어서 물이 바닥만 보이고 있다.


우리는 다시 동물원으로 들어와 자주 볼 수 없는 두루미, 황새 등 학도 보고, 코뿔소, 사슴, 기린 등 여러 동물도 구경했다.


점심식사는 문원동에 있는 ‘현풍가든’에 가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백숙과 닭볶음탕을 반반 시켜서 점심식사를 했다. 백숙과 닭볶음탕뿐만 아니라 안주로 묵무침과 파전을 먹었는데 우리가 다들 배가 고팠던지 음식 맛이 다 좋다고 한다.


이렇게 오늘은 우성회 회원들과 과천에 가서 대공원 둘레길을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문원동에 가서 맛있는 식사도 하며 좋은 시간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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