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비산동 여자수산을 가서 또 저녁을 먹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16. 4. 29. 00:52

 

 

오늘은 아주 한참만에 안양의 비산동에 있는 여자수산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이 집은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가서 식사를 했는데 갈 때마다 사람들이 넘친다. 지난 번에 가서는 광어와 우럭을 시켜서 먹었는데 이번에는 농어를 먹었다. 오래전이기는 하지만, 이 집이 아니고 다른 식당에서 농어회를 먹었는데 하도 맛이 없게 먹었던 그런 안 좋은 선입견 때문에 그 이후로는 어느 횟집을 가든 농어는 잘 시켜 먹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같이 간 친구들이 농어를 꼭 먹자고 해서 할 수 없이 먹었는데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오래도록 농어를 회로서는 맛이 없다는 오랜 선입견을 비산동 여자수산에 와서 저녁을 먹으면서 한 번에 날려 보냈다.

 

이렇게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하고 나서 또 노래방까지 친절하게 알려준 그 노래방에 가서 시간 반을 놀다보니 자정이 넘은 시간에 집에 와서 글을 쓰고 있다. 그래서 박사장님을 칭찬하지 않고서는 마치 죄를 짓는 것 같아서 오늘은 칭찬을 하려고 한다.

 

여자수산의 박사장님은 식당을 해서 돈을 번 만큼 좋은 일을 많이 하시고 있다는 얘기를 최근에 들었다. 여기저기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서 도와주기도 하고, 또한 주민들을 위해서 베풀기도 하면서 이웃을 위해 좋은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으니 이 어찌 칭찬을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갈 수가 있단 말인가. 우리 집 주위에 이처럼 심성이 착하고 훌륭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평소 정신으로 남을 칭찬해야 하는데 원체 칭찬하는 것이 야박하고 인색하다보니 이렇게 술 마시고 술의 힘을 빌려서 안양의 비산동에 있는 여자수산의 박사장 칭찬얘기를 해보았다.

 

오늘 자리를 같이 한 이 친구들하고는 오래도록 연을 갖고 세상을 함게 하여할 이웃이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만나 소주 한 잔 하면서 세상돌아가는 얘기도 좋고, 자식 자랑도 좋으니 좋은 이웃으로 친구로 지내고 싶은 마음에 오늘 있었던 일을 글로써 남겨 본다. 

 

아무렴은 어떻겠는가. 그럭저럭 살다보면 이런저런 친구도 만나고, 또 괜찮은 친구도, 이처럼 훌륭한 친구도 만날 수 있으니 그만하면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은 것 같아서 나, 자신은 부끄럽고 부족한 것이 많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이렇게 주위사람들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것이 고맙지 않은가.

 

오늘도 고마운 하루이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아름다운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