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늘도 갑자기 모임이 있었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16. 4. 6. 23:58

 

집에서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어머니가 보고 싶어 병원으로 쫓아갔다. 병원에서 어머니를 보고 있을 때 어떤 친구한테서 오늘 저녁시간에 시간이 있으면 보자고 해서 안양 비산동에 있는 대동생고기구이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소주와 청하를 꽤 여러 병을 마시고, 다시 안양 비산동에 있는 뉴캔디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서 두어 시간을 넘게 노래도 상당히 여러 곡을 부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왔다.

 

오늘 같이 저녁을 먹고 노래방을 간 친구들은 2차적인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난 친구들이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 요즘의 사회현실인데 그나마 우리는 우리와 같이 사는 주민들을 위해서 일을 하다보니까 이웃도 알게 되었고, 또 옆 동 사는 주민들도 자연스레 알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이친구들과는 머리를 맞대고 수십 번 회의를 하기도 하고, 또 관공서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여러 번을 쫓아갔는가 하면  주민들과 같이 시위도 무려 네 번씩이이나 하기도 했었다. 얼마 전 주민들을 불러놓고 위원장이 설명회를 할 때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한두 사람이 이것저것 불만이 섞인 얘기를 하길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 다물고 있다가 한 마디 했더니 조용해져서 무사히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집행부에서 아무리 일을 공평하게 본다고 해도 수혜자 입장에서 볼 때는 다른 사람보다 꼭 손해보는 것 같고, 괜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내 몫이 줄어들지는 않을까 그런 기분이 들을 수도 있다. 이런 한두 가지 불만이 전혀 안 나올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되도록이면 주민 편에서 고민하고, 이게 아니다 싶으면 전문가 또는 전문 변호인에게 자문을 받아 공평하게 혜택이 주어지도록 노력을 했고, 불상사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그래서 오늘 저녁시간에 그동안 고생했던 친구들과 같이 저녁식사하고, 스트레스를 노래로 풀었던 얘기를 하고 있다. 오늘도 이렇게 고마운 하루가 다가고 있다. 이만하면 오늘도 잘 살은 거고, 행복했던 하루가 아닌가 싶다.

 

지금 시간이 11시 반이 넘었으니 이제는 떨어진 자()처럼 일자로 누워서 편안한 잠을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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