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어비산 임도를 걷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15. 6. 26. 00:11

 

 

 

 

우리가 나이 들어 걷는 다는 것은 오래 살기위해서가 아니고, 첫째는 건강하게 살기위해서고, 둘째는 남은 세월을 자식 또는 가족들한테 폐는 끼치되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나이 먹은 사람들이 괜히 가방을 둘러메고 산이나 들을 걷는 것이 아니다. . 이렇게 깊은 뜻이 있어 걷는데도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고, 어느 때는 손가락질 한다. 이글을 본 젊은 친구들은 절대로 그런 우()는 범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오늘은 아침 5시에 기상을 하여 마누라가 싸준 도시락을 들고, ‘마음길따라 도보여행카페 동호회원들과 같이 경기도 가평에 있는 임도를 약 15-6km 걸어서 유명산 삼림욕장 입구로 나왔다. 오전 820분부터 걸어서 도보가 끝나고 버스를 탈 때가 오후 317분이었으니 계곡물에 발을 서너 번 담그고, 또 점심 식사를 한 것까지 다 포함하여 약 7시간을 걸은 셈이다. 아무리 놀며놀며 걸었다고 하더라도 요즘이 삼복더위는 아니지만 계절이 빠르고 여름이 빨리 오다보니 옛날의 삼복더위와 별 다를 바가 없는데도 산길을 40리나 걸었으니 그만하면 건강은 타고난 것 같다.

 

마음길따라 도보여행카페지기가 마음나그네님인데 수년 전에는 한강변도 같이 걸었고, 또 무등산옛길도 걸었으며 얼마 전에는 강릉바우길도 같이 걷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 어비산임도를 오랜 길벗들과 같이 걸으면서 행복한 하루를 보냈는데, 사실은 아침에 강남고속터미널 역 8번 출구에 우리를 태우고 갈 버스를 놓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갔는데 버스에서 내리니 저기 버스가 보이지만, 왜 이렇게 신호등이 길게 이어지는지 그 시간이 659분이라서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뛰기도 했다.

 

그런데도 어비산 임도도 잘 걷고 왔지, 또 오늘이 사당동에서 모임이 있는 줄도 모르고 아비산임도를 갔는데 집에 와 샤워하고 가서 모임에 참석도 했으니 그 어찌 하루를 잘 보냈다고 아니 할 수가 있단 말인가.

 

오늘 어비산임도를 걸을 때 앞에서 우리를 이끌고 가느라고 고생하신 마음나그네님께는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올리고, 또 나하고 같이 걸어준 길벗들이 없었다면 아마도 그 길을 다 걷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도 길벗들이 있어서 그 길을 다 걸었으니 어찌 길벗들한테 고마운 마음이 들지 않을 리가 없다. 이 기회를 통하여 고맙다는 인사말을 전한다.

 

언제가 될지 몰라도 머지않은 미래에 또 좋은 길에서 만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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