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옛 친구들과 같이 저녁을 했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12. 5. 15. 23:42

 

오늘은 갑자기 옛 친구들이 보자고 해서 안양역에서 전철을 타고 군포에 있는‘진미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그 식당은 아주 허술한 식당인데도 가서 밥을 먹어보면 늘 한결같아서 신뢰가 생기게 된다. 그래서 오늘 그 집을 갔는데 오늘까지 네 번째 들렀다. 그 집은 절대로 예약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 때나 가지 못 한다. 지난여름에 갑자기 그 식당이 생각나서 손님을 모시고 가려고 전화를 했더니 안 된다고 단호히 거절을 하기도 했었다. 그래도 그런 집을 지금까지 다니는 것은 음식 맛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녁을 먹으면서 널름널름 받아 마신 술이 한 병반 정도는 되는데 그것도 많이 자제를 해서 마셨으니 그 정도로 그친 것 같다. 왜냐하면 지난달부터 행사가 있어서 한 주도 편히 쉬지 못했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여행을 갔다 와서 많이 피곤한 것도 한몫 했겠지만, 그 보다는 내일 새벽에 일어나서 안성으로 공을 치러 가는 것 때문에 조금은 소주를 덜 마신게 아니었나 싶다.

 

이제는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도 하고 또 산길도 걷고 그래야 되는데 올해 들어서는 마음 편한 날이 별로 없었다. 연초부터 학원 아니면 도서관에서 머물다 보니 몸이 점점 무거워지고, 발짝 떼어놓기가 작년만 못하다. 다 이런 것들이 나이가 든다는 증거일 테고 조심하라는 신호인데도 그것을 무시하면 오래 못 사는데도 그렇게 한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둥글둥글 살다가 가야 하는데, 요즘에 대자연을 거스르려는 사람들이 자꾸 많아진다. 우리 인간들 중에 대자연과 싸워서 이긴 사람은 한 사람도 없는데도 시험을 하려고 한다. 무지의 소치인데도 그렇게 고집을 부린다.

 

오늘도 괜히 여기 들어와서 횡설수설할 수 있는 것은 내 블로그이니 그렇게 해도 너그럽게 받아주는 것이 아닐까?

 

오늘도 좋은 저녁이고, 아름다운 밤이다.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니 그만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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