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에서 깨어 눈을 뜨니 바깥세상이 온통 새하얗다. 밤새 눈이 꽤 많이 내렸나 보다. 수년 전 연말에 손자들이 와서 하룻밤을 자고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오늘처럼 많은 눈이 내렸었다. 그 후로 눈이 오긴 왔어도 이렇게 많은 눈은 보지 못했다. 원래 봄이 올 무렵에는 주로 동해안 지역으로 눈이 많이 오고, 겨울이 들어서는 동절기 초입 계절에는 우리나라 서해안 지역에 눈이 많이 내리는 것이 그동안 보편화 된 계절의 패턴이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벗어나기는 했어도 동해안 지역에 엄청 많은 눈이 내려서 눈난리가 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도 근래에 보기 드문 눈이 내렸다.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 것은 눈이 많이 내렸음에도 날씨가 춥지 않아 도로에는 쌓인 눈이 얼지 않고 녹아서 사람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