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석으로는 손이 시릴 정도로 날씨가 추워졌다. 추워졌다는 것은 나이가 들은 노인들한테는 활동반경을 좁히고 움직이는 것에 제약이 따른다. 특히 눈이 오거나 비가 왔을 때 조금만 미끄러워도 순발력이 떨어지다 보니 크게 넘어진 것도 아닌데 실제로 큰 부상을 당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종종 보아왔다.
지난주의 일이다. 충주 수안보에 사는 아우가 텃밭에서 가을걷이를 하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발목 위의 복사뼈를 심하게 다쳐 충주에 있는 건국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충주로 내려가 아우를 문병하고, 병간호를 도맡아 고생하시는 제수씨를 위로해 드리고, 아우의 병시중으로 늦어진 김장김치도 담그고 그동안 미루어 놓았던 집안일도 하시라고 수안보 집으로 들여보내고는 아우와 충주 건대병원의 병실에서 주말까지 같이 지내다가 오늘 집으로 올라왔다.
지난 11월 초에 아우내외하고 수안보 근처의 여러 관광지를 같이 다녔는데, 불과 며칠 사이에 다리를 다쳐서 저렇게 있으니 마음이 많이 아프다. 더구나 칠십이 넘은 아우가 앞으로도 1개월 이상 병원생활을 더 하여야 될 것이라고 하니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필자도 작년에 다리를 다쳐보니 나이가 많아서인지 잘 낫지도 않고 날씨가 춥거나 날이 궂으면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아프고 쑤신다. 그러니 아우는 필자보다 더 크게 다친 것 같아서 염려하는 바가 크다.
아무튼 아우가 마음 굳건히 먹고, 투병생활을 잘 하기를 바라며 또한 빠른 쾌유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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