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큰 아이 장가를 보내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13. 2. 23. 21:07

 

 

 

 

오늘은 서울 서초동에 있는 '노블레스웨딩컨벤션'에서 내 큰 아이 장가를 보냈다. 나이가 서른살을 훌쩍 넘은 나이라서 이제나저제나 장가를 가려는가했는데 비로서 오늘에서야 장가를 갔다. 부모되는 입장에서 괜히 나이만 먹는 것 같아서 노심초사했는데 이렇게 오늘 장가를 보내고 보니 괜한 기우였다.

 

조금 전 우리 집에서 뒤풀이를 하고서 갈 사람을 보내고 어머니와 같이 오붓하게 차 한 잔 마시면서 옛날에 우리 클 때 고생하던 얘기를 나누고 있다. 그래도 늘 고향얘기를 하면은 마음이 푸근하고 아무 것도 아닌 하찮은 고향얘기에도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은 인간이기 때문일 게다.

 

너댓 시간 전에 미국 하와이 가는 비행기를 타러 간다면서 아버님,^^ 공항에 가고 있어요. 오늘 손님 치르시느라고 애쓰셨어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어리고 부족한 맏며느리지만 지혜롭게 잘 하도록 노력할게요.^^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며늘아이 문자인사가 있었다. 그에 대한 나의 답장은 “그래, 오늘 많이 수고했다. 잘 갔다 오거라. 그리고 많이 사랑한다. 맏 며늘아~~^^♡♥” 이렇게 했다.

   

사실 아이들이 예식장을 잡으면서 피로연 식당을 1,000명 들어가는 좌석을 잡아 놓아서 하객들이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그 자리가 약간 부족해서 2VIP룸까지 사용해야 했다. 그러고 보면 아이들이 현명한 것 같다. 우리 큰아이 결혼식이 토요일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하객들이 참석하시어 두 사람의 새로운 인생출발을 지켜보며 축하해 주셨다. 바쁜 가운데도 시간을 내주시고 후의를 베풀어주신 일가친척, 친구, 지인들께 이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아무튼 작은 아이를 먼저 결혼시키고, 2년 있다가 큰 아이를 결혼시켰는데도 작은 아이, 큰아이가 제 아버지 기대에 부응한 것 같아서 천만다행이라고 본다.

 

오늘도 행복하고, 고맙고오래도록 기억될 기분 좋은 하루가 아닌가 싶다.

 

잘 살아라. 그리고 행복해야 한다.

 

** 누가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보내줘서 그걸 올리다 보니 이미지 관리를 못했지만 그래도 올려 놓았다. 정식으로 사진 나오게 되면 다시 올려 볼까 한다. 그 때까진 이해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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