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제도 오늘도 많이 바빴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12. 12. 16. 00:11

 

 

 

 

 

어제는 거여동에서 초등학교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는 바로 나와서 연대 세브란스 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거기서 또 문상을 하고 밤이 늦은 시간에 집으로 왔다. 오늘은 분당에 가서 작은 아이 사돈내외 분을 모시고 저녁을 먹고는 조금 전에 집으로 와서 어제, 오늘 있었던 얘기를 해볼까 한다.

 

이번 주는 어떡하다 보니 월요일부터 시작한 술자리가 오늘 토요일까지 이어진다. 그래도 누가 불러주면 고마워서 나가고, 또 불러주는 사람이 없으면 우리 집 뒷동산에 가면 그것으로 만족하다. 너무 무리한 욕심을 내면 제 수()를 다하지 못하고 잘못하면 객지에서 삶을 마감한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자식들이 없는 사람들의 얘기이고, 우리는 그래도 자식들이 몇 명이 있기 때문에 괜히 자식들 욕 먹일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어떻게 생각하면 나 같은 사람이 있어서 이 세상이 둥글둥글하고, 모나지 않게 돌아간다면 너무 오버해서 하는 말이라고 다들 그렇게 할지는 몰라도 나와 같은 사고와 행동을 하는 사람이 열명, 백명, 천명 등 수 많은 사람이 있다고 하면 통 싸울 일도 없고, 다른 사람들을 해꼬지할 일도 없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어떤 사람은 괜한 객기를 부린다고 할지 몰라도 아무리 술을 많이 마실지언정 정신은 바짝 차려야 하는데 요즘에 정신을 못 차리고 횡설수설 하는 사람들이 연말이다 보니 아주 많다.그래서 그런 친구들한테는 잡다한 얘기를 혼자 하게 내버려 두었다가 전철에서 내릴 때 그 친구의 귀에대고  귀에 말로 얜마! 술은 입으로 먹는 거지, 똥구녁으로 먹는 거가 아냐. 이 놈아그렇게 얘길 하면 무슨 말인지 바로 알아 듣고 “아휴, 잘 못했습니다." 하고는 바로 엎어진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슬그머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부지런히 걸어간다.

 

아주 옛날 얘기이다. 내가 분당에 살 땐데 중학교 3학년 아니면 고등학교 1학년 정도 되는 아이들이 담배를 피길 내 그냥 지나치다가 되돌아 와서 , 이놈들아! 너희들이 교복을 입고 이렇게 지하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고 있느냐?” 했더니 아저씨, 왜 그러우?” ‘너희들 여기서 담배 안 끄면 내가 바로 박살을 낸다그랬더니 다행이 담뱃불을 꺼서 집으로 왔는데 그 이튿날 차를 끌고 가려고 보니 뒷타이어는 빵구를 내놓고 키구멍에다가 성냥 개피를 집어넣어서 할 수없이 보험회사에 연락을 하여 문을 열고, 차를 끌고 가서 문짝을 보수한 적이 있었다. 과연 그런 걸 보고 모르는 척 하고 지나가는 것이 둥글둥글 사는 것은 아닐 것이다.나이 들은 사람들이 잘 못하면 지적해주고 때로는 나무라기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사실상 둥글둥글하고 모나지 않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필요하면서 좋은 방편일 것이다.

 

내일은 새벽부터 강남터미널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강릉에 있는 바우길을 걸으러 가야 한다. 이번 주는 매일 늦은 시간에 귀가를 하다 보니 다소 고단하기도 하다. 

 

오늘도 괜히 술 한 잔 마시고 기분이 좋아서 마음에 있는 얘기를 해봤다. 고마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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