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랜 친구와 같이....

강일형(본명:신성호) 2011. 9. 14. 23:39

 

 

 

 

 

오늘은 전에 직장을 다닐 때 동료가 모친상을 당해서 문상을 가야했는데 선약이 있어서 인편에 부조만 하고,  오랜 친구와 부부동반을 해서 저녁을 먹고 조금 전 집에 들어왔다. 이 친구는 고등학교 친구인데 지금은  원산도에 내려가 있다. 주말에 내려갔다가 주초에는 집이 있는 안양으로 올라오곤 한다. 나도 그 친구 덕분에 원산도를 몇 번 갔었고, 최근에는 지난 4월달에도 다녀오기도 했다.  

그 친구를 보면 배울 것이 하나, 둘이 아니다. 학교 선생님을 오래도록 해서 조금 고지식한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그 친구는 부지런하고, 생활력도 강할 뿐만 아니라 고생도 해 본 친구라서 나보다는 인생을 먼저 알았던 것 같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부지런히 돈 벌어놓고 그리고는 편안하게 쉴 모양으로 요즘에 두 내외가 아주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그 친구를 좋아하고,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 친구를 좋아하는 만큼 걱정도 되는 것이 사실어서  앞만 보지말고 좌우도 살펴보고 또 뒤도 돌아 보면서 쉬엄쉬엄 하라고는 했어도 지난 여름 원산도에 내려 가서  일손도 딸리고, 여러가지 일을 거들다보면 힘도 들었을 것이다. 4-5년전에 내가 원산도를 가서 손님들이 많이 밀려올 때 봉고차를 직접 끌고 저두항으로 나가서 손님을 모셔오기도 했다. 그렇게 할 만큼 그 친구하고는 흉허물이 없이 십수년을 만났던 오랜 친구여서 아무 때고 만나도 편안하다. 그래서 할 말 못 할 말 다하지만 그런 허접스런 얘기라도 들어주고 할 수  있다는 것만도  좋은 친구가 아니겠는가. 

오늘 그 친구와 같이 저녁먹으면서 소주를 몇 잔 마시며 많은 얘기를 했다. 추석명절을  보내고 말 나온 김에 내일 만나는 것이 어떠냐고 묻길래 바로 OK를 해서  오늘 모임이  이루어졌지만, 아무때나 불러주면 나갈 수 있고, 불러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도  축복이다. 좋은 친구와의 미팅이었고,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낸 것도 순전히 그 친구 덕분이다.

 

"친구, 고맙네! 건강하게 있다가 또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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